충북경찰 조직 대수술 나선다
충북경찰 조직 대수술 나선다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9.01.2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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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심의계 확대 개편·사이버성폭력수사팀 신설
정보3·4계 인력 감축 등 충북청 정원 13명 줄어
수사 강화·정보 축소 … 이달 말 정기인사 후 개편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 경찰이 올해 상반기 정기 인사를 기점으로 조직 체계 대수술에 나선다.

지방청을 중심으로 전문수사 체제를 구축한다는 본청 계획에 따라 `수사 심의계'와 `사이버성폭력수사팀'이 신설되는가 하면, 현 정권 정보경찰 개혁 기조에 발맞춘 인력 감축까지 이뤄진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지방청 중심 수사체제 구축 계획을 시행한다. 양적·질적 수사역량을 지방청으로 집결, 날로 광역·지능화하는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처다.

계획안은 지난해 기준 1184명이던 전국 지방청 직접 수사 인력을 1421명(20%)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경찰청 수사 기능이 대대적인 변화를 맞는다. 우선 기존 수사1계에서 운영하던 수사이의조사팀이 수사심의계로 확대·개편된다.

수사심의계는 계장(경감 또는 경정급)을 포함해 직원 3명으로 구성된다. 수사 이의사건 조사 업무와 일선 경찰서 수사 사무에 대한 지도·점검을 담당할 예정이다.

수사심의계장은 영장심사관을 겸직한다. 영장심사관은 지능형 범죄가 크게 늘면서 이전과 달라진 수사 수요를 반영, 전문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도입하는 제도다.

사이버 성폭력 대응 체계도 구축된다. 충북청은 사이버성폭력수사팀을 설치, 수사 인력 4명(잠정)을 배치할 계획이다.

신설팀은 불법촬영·아동음란물 유포와 같은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성폭력 범죄를 주로 담당한다.

또 본청이 세운 `지역 내 대형 경제·비리사건 지방청 직접 수사' 지침에 따라 지능범죄수사 기능이 확대된다. 충북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인력(2명)을 충원,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중요 사건을 직접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청 수사과 관계자는 “범죄 대응역량 향상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수사 시스템을 손질하는 것”이라며 “개편은 이달 말 정기 인사 이후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보기능의 슬림화도 이뤄진다. 정보 경찰 10% 감축 지시에 따라 충북청은 정보인력 재조정에 들어간다.

충북청은 우선 정보3·4계 인력 구성을 손질하기로 했다. 외근부서인 정보4계는 기존 경정급 계장 포함 8명으로 이뤄졌던 정원이 5명으로 줄어든다.

정보3계는 1명이 줄어든 6명(기존 정원 계장 포함)으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일선 경찰서는 특정 업무를 다른 부서로 이관, 인력을 감축한다. 감축 대상 경찰서는 채증·소음 업무를 경비 기능에 넘겨 정보정원을 줄일 방침이다.

수립된 `정보기능 조직개편·인력재배치'계획안대로 라면 충북청 정보인력 정원은 114명(지난해 4월 말 기준)에서 101명으로 13명(11.4%)이나 감소할 전망이다.

충북청 정보과 관계자는 “채증·소음 업무를 경비 기능으로 이관하고 경찰서 신원조사 업무를 지방청으로 일원화하는 방식으로 도내 전체 정보인력을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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