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中企 66.7% “설 자금 마련 곤란”
충북지역 中企 66.7% “설 자금 마련 곤란”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1.2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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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14.9%p ↑ … 5.2%만 사정 원활 응답
인건비 상승 탓 `최다' … 판매부진 등 뒤이어
첨부용. 중소기업중앙회는 설을 앞두고 105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47.8%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뉴시스
첨부용. 중소기업중앙회는 설을 앞두고 105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47.8%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뉴시스

 

충북지역 중소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설 자금 마련에 곤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본부가 23일 설을 앞두고 도내 9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6.7%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설(51.6%)보다 14.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곳은 5.2%%에 그쳤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는 인건비 상승(57.8%)을 가장 많이 꼽았고 판매부진(48.4%), 원부자재 가격상승(26.6%), 판매대금 회수 지연(21.9%),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18.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인건비 상승으로 애로를 겪는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이 가장 커 최근 2년간 두자릿수 인상률을 기록한 최저임금 여파를 중소기업들이 크게 체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이들 중소기업은 올해 설에 평균 3억4700만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답해, 지난해(1억9080만원)보다 1억5620만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은 부족한 설 자금 확보를 위해 결제연기(61.2%), 납품대금 조기회수(32.7%)를 계획했으며 `대책 없다'는 응답도 26.5%를 차지했다. 또 올해 상여금(현금) 지급 예정인 기업은 지난해보다 10.6%포인트 감소한 44.7%였으며 직원당 평균 85만8000원이었다.

설 휴무계획은 조사업체의 76.6.6%가 닷새, 16.0%가 나흘, 7.4%가 사흘이었다.

한편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49.9%였으며 그 이유로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관행(38.9%), 신규대출 기피(38.9%) 등을 꼽았다.

김재영 중소기업중앙회 충북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설 자금 사정이 지난해와 비교해 많이 나빠졌다”며 “소비심리 악화와 산업경쟁력 약화 등에 기인한 판매부진과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중소기업의 부담이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매출액이 적은 기업은 자구책 마련이 쉽지 않아 영세기업들의 경영 여력을 감안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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