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역사적 의미 재정립 나선다
3·1운동 역사적 의미 재정립 나선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1.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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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제주교구, 100주년 기념위 발족 … 지역출신 애국지사 삶 재조명도

천주교 제주교구가 지난해 `제주 4·3 70주년 특별위원회' 활동을 마무리하고 `3·1운동 100주년 기념위원회(위원장 문창우 주교)'를 새롭게 구성했다.

기념위원회는 지난 23일 제주시 삼도2동 가톨릭회관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발족을 알렸다.

이날 기념위는 “천주교 제주교구는 지난 한 해 동안 제주 4·3 70주년 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4·3의 정신과 가치를 재정립해 신자들과 지역사회에 전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 과정을 통해 4·3의 정신은 1919년 3·1 만세운동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919년 3·1 만세운동을 잔혹하게 탄압했던 일제 경찰들이 다시 미(美) 군정의 경찰이 돼 1947년 3월 1일 제주시 북초등학교에 모여든 제주 도민들을 탄압했고 이 과정에서 6명의 시민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제주 4·3의 시작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3·1 만세운동은 민족 자결주의에 입각한 비폭력평화운동으로써 제주 도민의 가슴속에도 뜨겁게 타올랐다”며 “3·1 만세운동의 정신을 새롭게 찾아내고 부각할 때 제주 4·3의 참된 정명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올 한 해 동안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정립하고 제주 출신 애국지사들의 삶을 재조명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3·1운동의 정신과 제주 4·3의 정신이 지금 여기를 사는 제주 도민들의 마음속에 다시 뜨겁게 타오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기념위는 오는 5월 제주 지역의 여성 항일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였던 최정숙 여사의 삶을 다룬 뮤지컬 `최정숙'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이밖에 △제주 지역 타 종교 연대 `3·1선언문'발표 △3·1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 개최(9월 예정) 등을 계획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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