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기업채무 7조$...中 2.5조$ 6배↑..."세계경제 위협 리스크"
아시아 기업채무 7조$...中 2.5조$ 6배↑..."세계경제 위협 리스크"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1.2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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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상장기업의 이자부(附) 채무 총액은 2017년도에 18조 달러(약 2경302조2000억원)에 달해 리먼 금융위기 전인 2007년보다 81%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아시아 기업의 채무는 7조 달러로 10년전 대비 2.3배 증가해 미국을 넘어서 세계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 기업 채무가 2조5000억 달러로 6배 이상 폭증했다.



닛케이 신문은 23일 시장조사 전문 QUICK 팩트셋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그간 팽창한 각국 기업의 채무가 세계 경제를 압박하는 최대 리스크 중 하나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리먼 금융위기 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거액의 달러를 저금리로 풀었다.



기업들은 앞다퉈 기축통화인 달러로 차입금을 급속도로 늘렸지만 연준이 2015년 말 금리인상으로 돌아서면서 상황이 변했다. 달러 금리가 오르면서 차환 부담이 가중됐다.



중국에선 지난해 당국이 과잉채무 압축에 나서자 소비와 투자가 위축했고 결국 경기부양을 취해 다시 금융완화 노선으로 복귀했다.



지난 10년간 달러에 대한 루피화 가치가 40% 넘게 떨어진 인도 경우 2018년 대형 비금융권의 채무불이행 사태가 속축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9억 달러 규모의 달러채를 안은 부동산사 리포 카라와치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10년 동안 인도의 기업채무는 2.2배, 인도네시아 역시 89%나 증대했다.



더욱이 금융완화의 부작용으로 각국에서 기업 경영효율이 떨어지고 있다. 2017년 총자산은 60조 달러 2007년에 비해 70% 늘었다.



매출액과 자산을 비교하는 '총자산 회전율'을 기업에 대입하면 2017년에는 0.63회였다. 높을수록 효율적인데 10년전의 0.74회에서 저하했다.



세계를 미국, 유럽, 일본의 선진국과 신흥국으로 대별할 경우 신흥국 총자산은 2.6배 늘어났고 회전율이 0.56회로 선진국의 0.68회를 밑돌았다.



데이터를 통해 신흥국 기업이 불어난 자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기업 경우 2017년 회전율이 0.77회로 합리화를 추진한 덕분에 미국 등 세계 기업보다 높았다.



하지만 이익의 축척으로 10년 전보다 총자산이 32% 늘어났는데도 매출액은 16%밖에 증가하지 않아 회전율은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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