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조 돌파 … 충북 가계부채 경고음
22조 돌파 … 충북 가계부채 경고음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1.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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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보다 2567억 ↑ … 집단대출 실행 등 원인 분석
주택담보대출 절반 차지 … 서민 경제 악순환 반복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규모와 증가속도가 세계 주요국 중에서 최고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충북지역도 만만찮다.

일부에서는 경고음이 켜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23일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분석에 따르면 최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에 근접해 분석대상 28개국 가운데 3번째로 높았다.

한국보다 이 비율이 높은 국가는 120%를 넘는 호주와 100%가량으로 한국과 비슷한 캐나다뿐이다.

지난 5년간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5%포인트 상승해 중국(18%)에 이어 2번째로 가파르게 올랐다. 지방으로 눈을 돌려보면 충북지역 가계부채도 22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지난 11월 중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충북의 가계부채 총액은 22조1022억원에 달했다. 이는 한 달 전에 비해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면서 2567억원이 증가했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이미 승인된 집단대출 실행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늘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상호금융은 토지매입자금대출, 타행대환대출 등을 중심으로 늘어난 가운데 새마을금고는 소액신용대출이 확대되면서 가계대출이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부채 총액은 10조426억원, 2금융권으로 불리는 비은행예금기관의 가계부채는 12조596억원으로 예금은행보다 많았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총액이 9조9162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지역경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전국평균 가계대출은 지난 2017년 12월 974조6795억원에서 지난해 10월 1021조818억원으로 4.77% 증가했다.

가계대출의 증가는 가계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말 기준금리를 1년 만에 연 1.75%로 0.25% 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2월 기준금리를 연 2.0~2.25%에서 연 2.25~2.5%로 0.25% 포인트 올리기로 하면서 대출 금리 압박은 더욱 거세졌다.

금융 전문가들은 “가계 부채의 절반가량이 집을 사면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서민 부채 악순환의 고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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