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평준화고 성적우수군 임의배정률 다른 군보다 최대 4배 … 전산추첨 논란
청주 평준화고 성적우수군 임의배정률 다른 군보다 최대 4배 … 전산추첨 논란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1.23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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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 “학생들 선호 학교만 지망한 결과”
충북도교육청 사랑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청주시 평준화 고등학교 전산 추첨 배정에서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배정코드를 입력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제공
충북도교육청 사랑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청주시 평준화 고등학교 전산 추첨 배정에서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배정코드를 입력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제공

 

충북도교육청이 23일 시행한 청주시 평준화 고등학교 전산 추첨 배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배정 결과 성적 우수군의 임의배정 비율이 다른 군보다 최대 4배 가량 높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비율(10%)을 선발하는 4군과 비교해도 임의배정 비율이 두 배 차이가 난다.

이날 도교육청 사랑관 세미나실에서 시행한 청주시 평준화 고교 배정 전산 추첨에서는 평준화고 합격생 5032명(정원 외 합격자 20명 포함)을 모두 19개(남학교 6교, 여학교 5교, 공학 8교) 학교에 배정했다.

추첨은 학생의 성적을 4개 군으로 나눈 후 각 성적 군 내에서 학생의 1~7지망 학교를 반영해 이뤄졌다.

배정은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선택한 배정 코드 번호 4번을 기준으로 충북 고입포털시스템에서 컴퓨터 무작위 추첨방식(Check-digit)을 통해 진행됐다.

합격생들이 지망한 학교 외에 배정된 임의배정은 모두 88명으로 지난해 합격생 4900명 중 87명이 임의배정된 것보다는 1명 늘었다. 하지만 학생의 성적으로 나눈 4개 군 중 성적이 가장 우수한 1군의 임의배정 비율이 전체 평균 임의배정률(1.7%)보다 치솟는 문제가 발생했다.

성적 1군(상위 10%)은 466명 중 439명이 지망 배정됐고, 27명이 임의 배정돼 임의 배정률은 5.8%에 달했다. 반면 성적 2군(중상위 40%)은 1936명 중 1910명이 지망 배정되고, 26명이 임의 배정돼 임의 배정률은 1.3%에 그쳤다.

성적 3군(중하위 40%)도 1951명 중 1929명이 지망 배정되고, 22명이 임의 배정돼 임의 배정률은 1.1%로 가장 낮았다. 성적 4군(하위 10%)은 466명 중 453명이 지망 배정되고, 임의배정은 13명에 그쳐 임의 배정률은 2.8%로 집계됐다.

임의배정률이 가장 높은 성적 1군은 임의배정 인원수 또한 4개 성적군 중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성적 우수 학생들이 선호학교에만 지망해 벌어진 결과라는 입장이다. 성적 우수군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교만 지망해 전산 추첨의 선배정에서 밀려나 높은 임의배정은 당연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성적 군별로 나눠 지망한 학교 순위를 기준으로 컴퓨터 추첨을 하는 방식이라 선호학교만 지망할 경우 성적 우수 군에서 임의배정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평준화 고등학교 교육력의 상향 평준화를 통해 학교 신뢰도를 계속해서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준화고 배정발표는 25일 오후 2시 출신 중학교와 충북도교육청 고등학교 입학전형 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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