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으며 사색 … 의식 키우고 지식 쌓고
책 읽으며 사색 … 의식 키우고 지식 쌓고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1.23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대학 신입생 추천도서
디지털 기기에 종속된 우리의 사고방식 변화 설명
통념 뒤엎는 진실의 힘·조선의 또 다른 얼굴 소개

 

올해 대학 캠퍼스 문을 들어서는 신입생들의 마음은 들떠 있을 것이다. 대학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지, 새로운 학과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야 할지도 고민일 것이다. 지식의 상아탑으로 불리는 대학에서 책으로 사색하고 싶은 신입생들을 위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선정한 대학 신입생 추천도서를 소개한다.

#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니콜라스 카 저·최지향 역·청림출판· 2011·364쪽)

인터넷, 정보기술, 스마트 기기의 발달은 우리의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방식에 거대한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책 한 권을 다 읽고 밑줄을 그으며 지식을 얻기보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단 몇 분만에 손쉽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린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양의 정보들이 차고 넘치며, 사람들은 걸어다니면서도 정보를 찾아낸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 더 스마트해졌을까? IT 전문가이자 저명한 칼럼니스트인 저자 니콜라스 카는 이 책을 통해 디지털 기기에 종속된 이후 우리의 사고하는 방식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글을 쓰는 방식과 읽는 방식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 실천윤리학(피터 싱어 저·황경식 외 1명 역·연암서가·2013·576쪽)

30년 동안 피터 싱어의 실천윤리학은 응용윤리학의 고전적인 입문서로 사용되어 왔다.이 책은 1980년에 처음 출간된 후 전 세계 1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된 책으로, 공리주의에 입각한 동물의 권리 옹호와 낙태의 합법화, 유전병을 갖고 태어난 아이와 불치병 환자의 안락사 지지 등으로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섰던 피터 싱어의 삶과 학문적 이력을 온전히 대변하는 저작이다.

인종이나 성에 근거하는 평등과 차별, 임신중절, 수정란의 연구용 사용, 안락사, 정치적 폭력과 테러리즘, 우리 행성 환경의 보존 등의 문제들과 직면하게 함으로써 우리를 의식 있는 시민이 되게 한다.



# 대화: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리영희 저·임헌영 대담·한길사·2005·746쪽)

1970~80년대가 지나고 우리 사회가 최소한의 민주화를 거둔 1990년대 이후 리영희는 “내가 할 역할은 다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의 책이 다시는 읽히지 않는 세상을 바란다고도 했다. 하지만 지식인으로서의 역할과 고통 앞에서 그가 보여준 정신의 크기는 왜 우리가 여전히 리영희를 읽어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리영희의 글은 그가 겪어 온 역사적 사건들 속에 동시대의 통념을 뒤엎는 진실의 힘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이 땅에서 `지식인'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떠한 일인지를 생생하게 증언한다.



# 못난 조선(문소영 저·나남·2013·448쪽)

`왕실'과 `백성', `제도'와 `현실'의 간극은 없었을까? 이렇게 융성했던 조선은 왜 19세기에 몰락할 수밖에 없었는가? 반면 우리가 오랑캐라고 무시했던 일본은 어떻게 초강국으로 떠오를 수 있었을까? 못난 조선은 이러한 물음들에서부터 시작하는 책이다. 그동안 왕실, 유림, 정치, 제도 등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조선 백성의 삶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저자는 기자라는 직업적 특성을 살려 도자기, 미술품, 역사책, 통계자료, 지도 등을 샅샅이 조사해 조선시대의 감춰진 `흑역사'를 밝혀낸다. 이 책을 통해 부끄럽고 아프고 슬프지만 우리가 알아야 하는 조선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나게 된다.

/김금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