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괴산 - 대전에 10조원대 차세대 배터리 원료 `바나듐' 묻혀있다
충북 보은·괴산 - 대전에 10조원대 차세대 배터리 원료 `바나듐' 묻혀있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1.2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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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자원공사 서적 발간 … 코리아바나듐서 1년간 정밀 분석
김용은 교수 “매장량으로 가치 매기기 힘들어 … 함량 따져야”

충북, 대전 등 충청지역에 10조원대의 차세대 배터리 원료 `바나듐'이 매장돼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바나듐은 차세대 배터리와 고강도 철강 등에 사용되는 희소금속으로 미국에서 바나듐은 33개의 중요 광물 중 하나로 관리되고 있다.

22일 중앙일보는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가 발간한 전문서적 『바나듐(Vanadium, 광상·선광·제련·배터리)』에 대전시, 충북 보은·괴산군 일대에 상당량의 바나듐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서적 발간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성균관대, 광산개발 업체인 코리아바나듐 등도 참여했다. 코리아바나듐은 한국 업체 디에스티와 호주 광산업체 프로틴에너지의 합작사(50대 50)다.

서적에서 코리아바나듐은 대전지역 9개 광구에서만 호주 광산규정(JORC Code) 기준 약 4억9000만 파운드(22만2000톤)의 바나듐(오산화바나듐 기준)이 매장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2017년 바나듐 소비량이 8400톤인 점을 고려하면 국내에서만 26년 이상 쓸 수 있는 양이다. 충북 보은군 등으로 조사를 확대하면 매장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1년간 코리아바나듐은 지질자원연구원으로부터 시추 코어 201공(총 연장 40.137㎞)을 넘겨받아 정밀 분석했다.

이번에 발견된 바나듐은 금액으로 10조원 이상에 달한다. 현재 바나듐 가격이 1파운드당 20달러 안팎이고 원·달러 환율 1100원대를 적용한 계산이다. 바나듐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던 지난해 11월 23일(28.83달러) 기준으로 보면 16조원에 육박한다.

업계는 바나듐을 이전보다 싼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대해 한국광물자원공사는 “`10조원 이상의 바나듐 매장'과 `조사를 확대하면 매장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공사의 입장이 아니며, 공사는 해당지역의 바나듐 매장량 조사를 진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충북대 물리학과 김용은 교수는 “바나듐이 2차 전지에 필수 원소인 것은 맞다”며 “하지만 매장량으로 추정해서 가치를 따지기는 어렵다. 우라늄도 매장량이 많지만 함량이 적어 경제성이 떨어진다. 매장된 양만큼 순수하게 뽑아낸 바다듐 채취량이 많다면 경제적 가치가 높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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