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가 보여요! ‘무예액션프리영화제’7 성료
무예가 보여요! ‘무예액션프리영화제’7 성료
  • 고근석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 승인 2019.01.2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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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근석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고근석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열린다. 22개 종목에 세계 각 나라 4000여명의 선수단 참여가 예상되는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2016년 청주 첫 대회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되는 정부 승인 국제행사로 세계 무예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민들에게 무예를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 행사 개최는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성공 개최를 한발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충북도는 지난 18일과 19일 국제무예액션프리영화제를 성황리에 끝마쳤다. 특히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주 호암체육관에서 열린 프리영화제 개막식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계 인사와 충주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열기가 뜨거웠다.

이시종 지사는 개막식 개회사에서 “충주를 중심으로 한 충북은 20년 전부터 세계무술축제, 전국무예대회, 세계무예마스터십을 개최하는 등 무예 진흥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으며, 이번에는 세계 최초로 무예를 소재로 한 영화제를 만들었다”면서 “전통 무예를 적극 육성해 세계 무예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개막식장은 유명 배우와 유명 감독들이 함께 어울리며 소통의 장을 열었다. 영화 `친구' 주인공으로 친숙한 스타배우 유오성을 비롯해 지난해 영화 `마녀'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정다은이 함께해 자리를 더욱 빛내주었다. 또 태권도, 유도 등 유단자로 알려진 액션배우 간판스타 부르스 칸이 참석해 프리영화제의 격과 위상을 높였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무예영화 관계자에 대한 공로패 수여식도 가졌다. 정두호 무술감독은 스턴트 액션 부분 공로패 수상자로 결정되었다. 영화계 무술 지도와 진흥에 앞장선 공로를 높이 산 것이다. 정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영화계는 일반 배우보다 액션 배우를 낮춰보는 경향이 많다.”면서 “액션 배우는 목숨의 위험을 무릅쓰고 몸으로 연기하기 위해 일반 배우보다 몇 배의 노력을 더 기울이지만 배우로서 대우는 여전히 차갑기만 해 많이 위축돼 왔다. 하지만 공로패를 받고 보니 젊은 시절 무술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나는 거 같아 매우 기쁘다”고 했다.

어디 영화계뿐일까. 사실이 그렇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무(武)'보다는 `문(文)'을 더 선호하고 숭상하는 비뚤어진 문화 탓에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어 왔다. 그렇기에 세계 어디다 내놔도 손색없는 전통 무예들이 빛을 보지 못한 채 관심 밖에 내동댕이 쳐지거나 오히려 퇴보하는 모습을 보여온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전통무예 계승자가 소수라도 남아 있어 남다른 사명감으로 전통무예 명맥을 겨우 이어오고 있지만 그에 걸맞은 대우는커녕 대부분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 무술영화의 원조격인 이두용 감독도 같은 점을 지적했다. 이 감독은, 우리나라 1970년대는 무술영화 불모지나 다름없던 시대로 무술영화라고 하면 중국이나 홍콩영화 일색이어서 이에 반감을 갖고 한국 무술영화를 그토록 일으켜 세워보려고 했지만 영화제작비가 홍콩영화에 비해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어서 도저히 역부족이었다고 토로했다.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이제 8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그동안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전통무예를 계승·발전시켜온 우리나라 300만 무예인의 숨은 노고를 위로하는 자리이다. 또 충북을 중심으로 한 무예강국, 나아가 세계 무예 성지 충북으로 크게 도약하자는 큰 의미와 과제를 담고 있다.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성공 개최를 반드시 이뤄내야 할 명분이 여기에 있고,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국민 모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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