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 줄기와 감초 줄기로 바이오차(Biochar)를 만들어 생물의 흡착 성질을 이용해 수중의 중금속을 제거하는 아이디어 제품이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로 나무나 식물 같은 유기물을 산소가 없는 상태로 열분해해 만든 일종의 숯이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황기·감초 줄기 바이오차를 사용해 수중에 함유된 고농도 납과 구리, 철 등을 처리하면 오염물질 제거효율이 98% 이상인 것을 확인했다.
중금속 처리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활성탄보다 3~4배 더 높은 수치다.
한약재 부산물을 활용한 중금속 처리 방법을 개발한 것은 최 교수의 연구가 국내 최초다.
이 방법은 폐기물로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해 기존 중금속 처리기술보다 더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를 지난해 12월 특허 출원했다.
최 교수의 연구는 2018년 한 해 동안 세명대 산학협력단이 충북도·제천시 지원을 받아 수행한 ‘생활밀착형 천연물 소재 제품 연구개발 사업’의 결과로 나타난 성과다.
이 사업은 지역의 한방 천연물 소재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한방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세명대 교수 9명이 참여해 생활밀착형 천연물 소재 제품, 항노화 천연물 소재 개발 관련 연구를 진행해 왔다.
최 교수는 “평소 중금속 제거에 많은 관심을 두고 다양한 천연물소재를 대상으로 연구한 끝에 한약재 부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이 연구가 이어져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되면 중금속 처리 시장에서 획기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주철 제천시 한방바이오과 과장은 “제천의 특산물인 한약재를 활용한 연구개발 제품은 지역 한방바이오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역·대학의 협력연구와 실질적인 상용화를 통해 지역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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