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순 세명대 교수, ‘한약재 부산물’로 중금속 제거 제품 개발
최석순 세명대 교수, ‘한약재 부산물’로 중금속 제거 제품 개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1.22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명대학교 바이오환경공학과 최석순 교수가 충북도·제천시와 협력해 황기·감초의 줄기를 활용해 물 속 중금속 오염을 제거하는 제품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황기 줄기와 감초 줄기로 바이오차(Biochar)를 만들어 생물의 흡착 성질을 이용해 수중의 중금속을 제거하는 아이디어 제품이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로 나무나 식물 같은 유기물을 산소가 없는 상태로 열분해해 만든 일종의 숯이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황기·감초 줄기 바이오차를 사용해 수중에 함유된 고농도 납과 구리, 철 등을 처리하면 오염물질 제거효율이 98% 이상인 것을 확인했다.



중금속 처리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활성탄보다 3~4배 더 높은 수치다.



한약재 부산물을 활용한 중금속 처리 방법을 개발한 것은 최 교수의 연구가 국내 최초다.



이 방법은 폐기물로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해 기존 중금속 처리기술보다 더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를 지난해 12월 특허 출원했다.



최 교수의 연구는 2018년 한 해 동안 세명대 산학협력단이 충북도·제천시 지원을 받아 수행한 ‘생활밀착형 천연물 소재 제품 연구개발 사업’의 결과로 나타난 성과다.



이 사업은 지역의 한방 천연물 소재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한방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세명대 교수 9명이 참여해 생활밀착형 천연물 소재 제품, 항노화 천연물 소재 개발 관련 연구를 진행해 왔다.



최 교수는 “평소 중금속 제거에 많은 관심을 두고 다양한 천연물소재를 대상으로 연구한 끝에 한약재 부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이 연구가 이어져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되면 중금속 처리 시장에서 획기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주철 제천시 한방바이오과 과장은 “제천의 특산물인 한약재를 활용한 연구개발 제품은 지역 한방바이오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역·대학의 협력연구와 실질적인 상용화를 통해 지역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