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공정한 체육으로 꿈과 희망을
깨끗하고 공정한 체육으로 꿈과 희망을
  • 이청원 충북도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장
  • 승인 2019.01.2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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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이청원 충북도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장
이청원 충북도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장

 

기해년 새해를 맞아 체육계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직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시·도지사를 비롯한 자치단체장은 기존의 당연직 개념의 체육회장을 맡을 수 없게 됐다. 70여년을 이어온 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직은 효율적인 행·재정적 지원으로 스포츠를 통한 국위 선양은 물론 대한민국이 스포츠 강국으로 성장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반세기 이상을 이어온 대한민국 체육의 시스템과 근본이 바뀌는 중차대한 일이기에 체육인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체육회에서는 시도체육회, 종목별 단체 등 임·직원을 대상으로 TF팀을 구성하여 의견수렴과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고 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법 개정의 단점만 생각하고 걱정할 것이 아니라 장점과 해결책을 찾아가는 긍정적 마인드로 자치단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직 금지의 명분과 취지를 살려 체육계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또한 최근 잇따라 터지는 체육계 상습폭력과 성폭행 의혹 사건과 관련하여 문재인 대통령께서 새해 첫 보좌관 회의에서 체육계 스스로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쇄신책을 내놓을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살펴보면 작금의 체육계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의 화려함 속에 감춰져 왔던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이라며 “체육은 자아실현과 자기성장의 길이어야 하고 즐거운 일이어야 한다”라고 했다.

또 메달 획득과 성적 향상을 이유로 어떠한 억압과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번에야말로 근본적인 개선과 우리 사회의 실질적인 성장을 위해서 드러난 일뿐만 아니라 개연성 있는 범위까지 철저한 조사와 수사 그리고 엄중한 처벌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위기는 기회 요인을 안고 있으며 위기를 극복하면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도록 체육인들의 결집된 힘을 보여야 할 때다. 기회(Chan ce)는 변화(Change)에서 시작한다.

나부터 변하자고 생각하면 모두가 변하게 될 것이다. 체육인 모두 소통과 신뢰, 존중과 배려를 위한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이 요구되며 시대 상황과 여건에 맞는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체육인들의 이와 같은 노력과 자세는 대한민국이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 사회의 화두는 공정한 사회를 구현하여 희망의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다. 체육현장에서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치는 페어플레이 정신이 일상생활로 이어져 공정한 사회를 구현하는데 체육인들이 적극 앞장서야 한다.

충북도체육회에서는 깨끗하고 공정한 체육을 위해 법조인, 스포츠 관련분야 교수, 공인된 연구기관 종사자 등으로 구성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기능은 종목단체, 시·군체육회, 지도자, 선수들의 폭력, 성폭력 등 각종 비리의 징계와 관계단체 구성원 사이에서 발생하는 분쟁의 조정, 중재에 관한 사항을 심의한다. 앞으로 깨끗하고 공정한 체육을 통해 도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더욱 사랑받는 체육이 될 수 있도록 체육인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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