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가 졸업백수 … 우울한 학사모
79%가 졸업백수 … 우울한 학사모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1.21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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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설문 … 취업자 정규직 11%·비정규직 10% 그쳐
27.2% “졸업식 불참할 것”·70.3% “갈 필요성 못느껴”
충북지역 대학 취업률 청주교육대 `최고' · 교원대 `최저'
4년제 대학졸업예정자 취업 현황
4년제 대학졸업예정자 취업 현황

대학별로 다음달 학위수여식이 예정돼 있지만 많은 졸업예정자가 직장을 구하지 못하면서 우울한 졸업식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졸업 예정자 10명 중 3명은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올해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 10명 중 9명은 `정규직' 취업이 되지 않은 채 졸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졸예정자들의 1월 기준 취업현황은 3년 전 동일조사 대비 정규직, 비정규직 모두 취업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올해 국내 4년제 대학 졸업예정인 대학생 1112명을 대상으로 `현재 취업현황과 졸업식 참석 여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규직 취업했다'는 응답자가 11.0%에 불과했다. 인턴 등 비정규직으로 취업했다는 응답자도 10.0%에 그쳤다. 이 외에 79.0%는 `아직 취업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대졸예정자의 1월 기준 취업자 비율은 예년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잡코리아가 3년 전(2016년 1월) 동일조사 결과 `정규직 취업자'는 16.9%였다. 그러나 올해는 11.0%로 5.9%P 줄었다. 비정규직 취업자 역시 22.2 %에서 10.0%로 12.2%P 급감했다.

전공계열별로는 경상계열 전공자 중 정규직으로 취업했다는 응답자가 1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공계열 전공자(12.2%), 예체능계열 전공자(10.2%), 인문/어문계열 전공자(9.4%) 순이었다.

정규직으로 취업했더라도 상당수가 졸업 후 구직활동을 지속할 뜻을 밝혔다. 정규직 취업자 중 15.9%는 상반기 대기업 신입공채에, 11.2%는 공기업/공공기관 시험에 응시하겠다고 밝혔다.

`졸업식에 참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27.2%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졸업식에 가지 않는 이유(복수응답) 중에는 `갈 필요를 못 느낀다'는 답변이 70.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취업준비를 하느라 바빠(25.7%) △(취업/알바 등) 일하느라 시간을 못 내(21.5%) △취업이 되지 않아서(16.5%) 순이었다.

충북대학교 졸업을 앞둔 김모씨는 “취업 안 한 선배들을 보며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생각했는데 막상 졸업을 앞두고 보니 남의 일이 아니었다”며 “정규직은 둘째치고 인턴자리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라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18년 충북지역 4년제 대학 12곳의 평균 취업률은 63.56%로 나타났다. 청주교육대가 75.1%로 가장 높았고 한국교원대가 49.8%로 가장 낮았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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