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혐의' 마닷 부모 변호사 선임
`사기혐의' 마닷 부모 변호사 선임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9.01.16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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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신고 규모 등 확인


인척 내세워 합의 시도
제천에서 거액을 빌린 뒤 해외로 도피했던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의 부모가 변호사를 선임했다.

20여년 전 자신의 사기 행각으로 피해를 당한 제천지역 지인 등을 상대로 채무 변제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마닷의 부모 신모씨 부부가 선임한 변호사가 최근 경찰에 선임계를 제출하고 신씨 부부와 관련한 사기 피해 신고 규모 등을 확인했다.

신씨 부부는 제천시 송학면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다가 축협에서 수억원을 대출하면서 지인들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우고 또 다른 지인들에게도 상당액의 돈을 빌린 뒤 지난 1998년 돌연 잠적했다.

당시 10여명이 신씨 부부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관련 논란이 벌어진 지난해 4명이 더 고소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원금은 6억원 정도로 파악됐지만 피해가 발생한 것은 20여년 전으로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인척(신씨 조카) 등을 내세워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하고 있는 신씨 부부가 원금 수준의 변제 의사를 밝혀 피해자들이 발끈하고 있다.

당시 1억여원의 피해를 당한 A씨(50)는 “최근 마닷 측이 5000만원의 손실을 봤다는 피해자와 4000만원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사기죄를 염두에 두고 차용증을 갖고 있는 피해자나 법적으로 불리한 이들만 접촉하는 것 같아 매우 언짢다”고 말했다.

이어 “내 주변의 고액 채권자들은 모두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이는 마닷이 국내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합의를 시도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으로 합의 이전에 마닷 부모의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다.

/제천 이준희기자

virus032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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