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류자명 선생 재조명 ‘우리 손으로’
독립운동가 류자명 선생 재조명 ‘우리 손으로’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01.1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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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푸른세상, 국민청원 글 이어 국가보훈처에 공문 발송


문화재청에 박물관 건립 요구·관련 책자·동화책 발간도
3·1운동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가운데 민간에서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16일 푸른세상(대표 박일선)은 충주출신 독립운동가 류자명선생(柳子明·1894~1985)을 기리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금년은 3·1운동 100주년은 물론 1919년 11월 9일 길림성 파호문(把虎門) 밖 중국인 반모(潘某) 집에서 결성된 조선의열단 창단 100주년이다. 조선의열단은 기존의 사대적이고 실천적이지 못한 독립운동에 대한 반성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조선의열단을 만들어 독립운동에 지대하게 기여한 류자명선생의 업적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게 단체의 주장이다.

이를 위해 박일선 대표는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류자명 선생의 서훈 등급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청원을 내기도 했다.

청원글을 통해 박 대표는 “아나키즘에 대한 편견으로 류자명 선생의 탁월하고 헌신적인 독립운동과 연구에 대해 나라는 도외시했다”며 “친일파들 매국노, 무자격자들에 대한 서훈은 남발했으면서 정작 류자명 선생처럼 탁월한 지도자에 대해 4등급 결정을 한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북과 중국에서 서훈을 받고 한·중 우호협력에서 탁월한 기여를 하신 선생의 자료는 해방이 언제인데 아직 발굴·번역되지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청원글 게시에 이어 지난 14일 선생의 서훈등급 상향을 요청하는 공문을 국가보훈처에 발송했고, 같은 날 문화재청에 류자명선생 박물관이나 전용 전시관 건립에 대한 요청 문서를 발송하기도 했다.

단체는 앞으로 중국내 산재한 자료를 수집하고 중국자녀들에 대한 조사·연구를 목적으로 현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아울러 류자명선생과 일제강점기와 관련된 여러 분야의 역사를 담은 책자도 한중일 전문가들로 필진을 구성해 출판하기로 했다.

여기에 류자명선생과 민족차별을 받고 있는 재일조선학교 동화책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박일선 대표는 “류자명선생을 제 위치에 올려놓고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되새겨 다시는 그런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일련의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시는 2017년 류자명선생 생가 복원을 계획했지만 사후관리 등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추진을 중단한 바 있다.

/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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