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이대로 둘 것인가?
미세먼지! 이대로 둘 것인가?
  • 김태수 청주시의회 경제환경위원장
  • 승인 2019.01.1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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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태수 청주시의회 경제환경위원장
김태수 청주시의회 경제환경위원장

 

설마 설마하던 미세먼지가 드디어 우리생활의 가장 무서운 공포로 다가왔다.

청주지역도 사상 첫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이 하게 되었다. 미세먼지의 습격은 우리의 일상생활마저 삼켜버렸다. 시민들은 불안감이 증폭하면서 모든 활동 자체가 자제되고 외출은 생각도 못하게 만들었다.

문제는 외출을 하지 않는다고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데 그 심각함이 숨어 있다. 특정지역은 실외나 실내나 미세먼지의 오염도가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도 한다. 상황이 이럴진데 어디라고 안심하다 할 수 있겠는가?

시민들의 건강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목이 컬컬하고 따끔거려요”“숨쉬기가 거북해요”

미세먼지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일이 어린이, 노인들만에 국한하지 않고 있다. 집밖의 활동이 빈번한 젊은이들조차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최악의 상황이다.

어디 이뿐 인가? 상인들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사람들의 외출이 줄고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매출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한다.

재래시장은 한산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오히려 배달영업이 때아닌 특수를 누린다고도 한다.

온 나라가 미세먼지로 아우성인데 정부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고 한다. 기껏 한다는 것이 차량2부제나, 기업 활동을 자제 해달라고 한다. 시민들에게는 또 다시 반복하고 있다. “외출을 삼가 해주세요” “건강에 유의하세요” 이제는 굳이 영혼 없는 친절을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청와대 국민 청원게시판에도 150개가 넘는 미세먼지 관련 글이 올라왔다고 한다. 이들은 게시판 글을 통해 정부의 책임을 강조하기도 하고, 문대통령의 `미세먼지 30% 감축 공약'을 지키라고 촉구하는 글도 있다고 한다.

정부라고, 청와대라고 별 뾰족한 수가 있을까?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미세먼지 저감정책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미세먼지는 내일의 일이 아니다. 바로 오늘의 일이며, 당장의 재난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일부에서는 관련 법안의 조속한 마련을 말하기도 하고, 화력발전소의 가동 중단을 주장하는가 하면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를 내세워 중국에 강력한 항의와 저감 방안을 촉구하라고 하기도 한다. 모두 일리 있는 말이고 당연히 미세먼지 저감정책에 도움이 되는 일들이다.

그런데 언제? 국민들은 언제까지 기다리고만 있어야 한다는 것인지 답답할 따름이다.

시민들은 말한다.`작아도 좋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해라“ “지금은 계획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시민들에게 당장 필요한 실천이 필요하다”고.

정부에서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데 동의한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다면 그것은 동의할 수 없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하지 않고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계획 된 미세먼지 대책 관련 정책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무슨 일인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지금이라도 실천의 북을 울려라. 예산 조기 집행을 통해 시민들을 위해 일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정책을 실천하는데 장애는 없다. 단지 의지가 부족할 뿐이다.

시민이 함께 웃는 안전한 청주의 모습은 최악의 미세먼지 대책을 보면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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