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경성(有志竟成)과 학이시습(學而時習)
유지경성(有志竟成)과 학이시습(學而時習)
  • 남기옥 진천군평생학습센터 소장
  • 승인 2019.01.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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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옥 진천군평생학습센터 소장
남기옥 진천군평생학습센터 소장

 

진천군은 2019년 사자휘호를 `유지경성(有志竟成)'으로 결정했다. `뜻을 바르게 세우고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이룬다'는 의미의 중국 고사다.

뜻을 세우고 그것을 향해 노력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필자는 유지경성의 의미를 되새기다 공자의 논어편에 나오는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 불역열호아(不亦說乎)'가 떠올랐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좋지 않은가'라는 의미는 세간에 많이 소개되어 익히 알 만하다.

이 둘을 연결시켜 보자.

`뜻을 세우고 그 뜻을 향해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좋은 것뿐 아니라 반드시 이룬다'

순서를 바꿔보자.

`배우고 때때로 익히다 보면 좋은 뜻이 세워지고 반드시 이루어 진다'로 해석할 만하다.

인생 100세 시대로 전환되면서 `평생학습'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 강하게 요구되면서 평생학습도시로 지정 받은 것과 별개로 거의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평생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팀, 과, 국(원) 등을 설치했다.

이제 평생교육은 우리 삶의 일부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 매우 가치 있는 양식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방증일 것이다.

진천군은 수직적으로 어떤 생애단계에 놓인 주민도, 수평적으로 어떤 계층의 주민도 소외되지 않도록 6개 면을 전부 행복학습센터로 지정하고 전담인력을 배치했다.

마을 곳곳 어디에서도 평생교육으로부터 소외되는 상황이 없는지 촘촘히 챙겨서 도시 전체에 삶의 활력을 불어 넣는 기재로 평생교육을 선택한 것이다.

초미세먼지로 혹독한 며칠을 보낸 요즘 진천군은 4년 전 우리부터 농사쓰레기, 생활쓰레기를 소각하지 말자고 마을마다 찾아다니며 쓰레기 분리배출교육과 소각통을 폐기하는 자원순환마을 사업을 전개해 작년 행안부로부터 정주여건부문 생산성 대상을 받았다.

과거처럼 지도나 단속의 행정이 아닌 평생교육을 통한 설득과 공감이 이뤄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 중학학력인정 예비반 학생이 작년 KBS 추석특집 도전 행복골든벨에서 골든벨을 울려 전국에 이름을 알린 바가 있다.

이런 사례만 보더라도 4차 산업혁명시대와 조금은 동떨어져 살아가는 시민들과 함께 가기 위한 노력들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진천군의 평생교육 철학을 확인할 수 있다.

진천군은 5년마다 평생학습도시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는데 2018년 12월에 `천년의 비상, 해오름 학습도시 생거진천'이라는 비전으로 제3차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2023년까지 지금까지보다 더 진취적이고 안정적인 평생학습도시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 출발점인 2019년 황금돼지의 해에 유지경성과 학이시습의 의미를 가슴 속에 아로 새기며 진천군의 유지경성을 넘어 온 국민의 유지경성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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