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폐기된 손상화폐 6억2700만장…롯데월드타워 113배 높이
작년 폐기된 손상화폐 6억2700만장…롯데월드타워 113배 높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1.1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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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씩 쌓으면 62.5㎞ 높이…에베레스트산 7배
매년 증가세, 새 화폐 교체 비용 639억원 달해



한국은행이 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가 6억2700만장에 달했다. 새로운 화폐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639억원의 비용을 들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8년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에 따르면 손상화폐 폐기 규모는 모두 6억2700만장으로 액수로는 4조2613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수준(6억200만장, 3조7693억원)에 비해서는 각 4.1%, 13.1% 증가했다.



손상화폐를 한장씩 위로 쌓으면 62.5㎞ 높이로 우리나라의 초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 높이의 113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백두산 높이와 비교하면 23배, 에베레스트산에 비해서는 7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망가진 화폐 중에서는 은행권이 4조2590억원(5억9000만장)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중 1만원권이 3억3000만장으로 55.3%에 달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1000원권은 2억2000만장 폐기됐고 5000원권 3000만장, 5만원권 1000만장 순으로 나타났다.



주화는 23억 어치(3700만개)가 손상으로 폐기됐다. 10원짜리 동전이 2300만개, 100원 900만개, 50원 300만개, 500원 200만개 등으로 집계됐다.



손상화폐 규모는 해마다 증가세다. 지난 2014년 2조9847억원, 2015년 3조3955억원에서 2016년 3조1142억원으로 잠시 꺾였다가 2017년 3조7693억원으로 도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4조원대를 돌파했다.



화폐 손상은 주로 보관을 잘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한은 창구에서 새 화폐로 교환된 손상화폐 규모는 1년 전보다 10억3000만원(22.4%) 증가한 56억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절반이 넘는 화폐 약 55%(12억7000만원)가 장판 밑 눌림이나 습기에 의한 부패 등으로 망가진 것이었다.



이밖에 불에 타서 손상된 화폐 규모는 7억8000만원(34.1%)으로 나타났고, 세탁기나 세단기 투입 등 취급 부주의로 발생한 경우는 2억5000만원(10.9%)로 집계됐다.



망가진 화폐는 남은 면적에 따라 액수를 차등 교환받을 수 있다. 훼손되지 않은 면적이 원래 크기의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새 화폐로 바꿀 수 있다. 그러나 4분의 3 미만~5분의 2이상이면 액면금액의 반액만 받을 수 있다.



남은 면적이 5분의 2 미만이면 교환 자체가 불가능하다. 화폐가 불에 탔더라도 재가 은행권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 재 부분까지는 면적으로 인정된다. 손상화폐 교환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한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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