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전공 교양책 보다 소설'
대학생들 `전공 교양책 보다 소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1.15 2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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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대출 1위 충북대 `나미야 … '·보과대 `82년생 김지영'
취업·스트레스 등 영향 … 재미·트렌드 다잡은 문학 선호

 

칠포세대(연애, 결혼, 출산, 집, 경력, 희망, 인간관계)로 불리는 대학생들이 소설에 빠졌다.

취업 한파에 졸업해도 직장 구하기도 어려운 현실에서 대학생들이 찾은 탈출구는 소설이었다.

충북대학교 도서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한해 도서 대출 1위는 일본 추리소설계를 대표하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2012) 이었다. 이어 2위는 30대를 살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 일상을 담은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2016)', 3위는 공업수학(Erwin Kreyszig·2012), 4위는 교육의 향방(정범모 저·2009), 5위는 어떻게 살 것인가(유시민 저·2013) 순으로 조사됐다.

충북보건과학대학교 학생들이 지난해 가장 많이 대출한 책은 바로 `82년생 김지영'이었다.

충북보과대 중앙도서관이 2018년 도서별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출도서 1위는 `82년생 김지영'으로 나타났다.

이어 2위는 출간되면서부터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린 에세이 `모든 순간이 너였다(하태완 저·2018)'3위는 원작 소설, 웹툰, 드라마 모두 흥행에 성공한 로맨스 소설 `김 비서가 왜 그럴까'(정경윤 저·2018), 4위는 그림 에세이 `사라지고 싶은 날'(니나킴 지음·그림, 2016), 5위는 손원평 작가의 소설 `아몬드'(2017) 순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대기업 인적성 검사 관련 도서, 자기계발서,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 취업 관련 도서들이 꾸준히 대출됐다. 자기계발서 중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매년 인기도서로 꼽혔다.

충북보과대 도서관 장순희 사서는 “전공 교양서적 등은 학생들이 대출하지 않고 열람하는 경우가 많아 문학서적 대출 강세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취업과 스펙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대학생들은 인문·사회 서적보다는 소설, 에세이 등 문학 서적을 읽으며 재미와 트렌드를 다잡은 문학을 선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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