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총력
고용창출 효과 1만명 ↑ … 이천·구미시 등 4파전
괴산군,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23곳과 경쟁 치열
충북도와 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정부 공모사업과 기업유치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전국 지자체들이 지역발전을 명분으로 앞다퉈 유치전에 가세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충북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과학기술기반 지역 혁신성장 플랫폼 구축을 위한 `강소특구' 지정에 도전한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지정될 예정인 가운데 도는 이번 주 신청서를 제출한다.
강소특구는 연구인력, 연구투자비 등 조건을 만족하는 기술핵심기관과 기업 등의 입주공간인 배후 공간(2㎢ 이하)으로 구성되는 소규모 집약적인 특구제도다.
특구로 지정되면 특구 내 위치한 연구소기업·첨단기술기업 세제 감면, 인프라 구축 및 기술사업화(R&BD) 사업비 지원, 특구 개발사업 각종 부담금 감면 등 혜택이 주어진다.
도는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의 충북대 오창캠퍼스 일대를 충북강소연구개발특구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 사업에는 경북·경남, 충북, 경기도 등 전국 10여개 광역자치단체가 경합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4~5곳이 강소특구로 지정될 전망이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오는 2028년까지 120조원이 투입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도체 특화클러스터는 지난달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업무보고에서 밝힌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 전략'에 포함된 것으로 올해부터 2028년까지 120조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는 고용 창출 효과가 1만명 이상에 달해 경제적 파급 효과가 수십조원에 이르는 `황금알 거위'로 불린다.
청주시의회는 지난달 20일 건의문을 통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와 혁신을 위해 `대·중소 반도체 상생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민간자금 120조원을 10년간 투자하기로 한 정부의 구상이 수도권을 염두에 둔 것이라면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면서 “(언론 보도처럼) 경기도 용인을 입지로 SK하이닉스와 협의를 벌인다면 망국병인 수도권 과밀·집중 및 국토 불균형이 가속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규모 사업을 따내기 위한 경쟁은 경기도 용인·이천시와 청주, 경북 구미시의 4파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괴산군은 대한축구협회가 추진하는 (가칭)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레이스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11일 대한축구협회를 방문해 유치 신청서를 전달했다.
이 사업은 오는 2023년까지 1500억원을 들여 33만㎡ 규모에 소형 스타디움(1000명 이상 수용), 천연·인조 잔디 축구장(12면), 풋살장(4면), 테니스장, 족구장, 다목적 체육관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전국 24개 지자체가 유치 신청서를 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월 유치 신청기관 설명회와 선정위원회 현장실시 후 우선협상 대상 기관을 선정하기로 했다.
/이형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