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 배정 시스템 오류 … 긴급 진화
고입 배정 시스템 오류 … 긴급 진화
  • 홍순황 기자
  • 승인 2019.01.14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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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고·국제고 등 합격자 109명 일반고 배정 발생


세종시교육청 기자회견 “문제점 분석·파악 재검토”


16일까지 변경 희망 여부 확인 … 18일 최종 결과 안내
지난 11일 세종시 2019학년도 후기 일반고 신입생 배정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 14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발표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세종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 10일 `2019학년도 세종특별자치시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 입학 전형 요강'을 공고한 후 지난 1월 8일 고등학교 배정 추첨식을 개최하고 11일 오후 3시에 2775명의 지원자에 대한 2019학년도 배정 결과를 발표했으나 외국어고·국제고·자사고 합격자 109명이 일반고에 배정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교육청은 즉시 `고입 배정 시스템'을 정지시키고 시스템 오류로 배정 결과가 잘못 안내된 점과 재안내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홈페이지에도 같은 내용의 팝업창을 게시했다. 또 고입 배정 시스템 위탁 업체와 연락하여 시스템 오류를 바로잡고 같은 날 오후 9시에 배정 결과를 재발표했으나 전체 일반고 배정 인원 중 195명의 학생이 당초 결과보다 후순위 지망 학교로 배정을 받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교육청은 최초 배정 결과 대비 후순위 변동 배정자에 대해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배정학교 변경 희망 여부를 확인하고 18일 오전 10시에 소속 중학교에 최종 배정 결과를 안내할 방침이다.

아울러 원활한 신입생 배정을 위해 고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일을 당초 15일에서 22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최종 신입생 배정 결과에 따라 배정 학생 수가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학교가 발생함에 따라 배정 학생 수가 증가하는 학교(5교 예상, 최소 29명에서 최대 53명까지)는 2019학년도 학생배치 및 학급배정 지침에 의해 기존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에서 28명까지 상향 조정할 수 있으므로 학급당 학생 수를 2~3명 추가 배치할 계획이며 학급당 학생 수 조정으로도 학생배치가 어려우면 학급수를 추가하여 편성할 예정이다.

또 배정 학생 수가 감소하는 학교(7교 예상, 최소 1명에서 최대 61명까지)는 예년과 같이 입학전 전학과 추가배정을 통해 우선 배정토록 하고 추후 전입생에 대한 배정에서도 해당 학교에 우선 배정하여 정원이 확보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 밖에 학교별 최종 학급수의 조정 및 확정 결과에 따라 교원의 적정 배치를 위한 인사 업무도 함께 마무리하기로 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이번 고입 배정 시스템 오류의 문제점을 정확히 분석·파악하고 시스템 검증절차를 마련하는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재검토하여 개선 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세종교육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는 교육가족과 시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서 이른 시일 내에 학교가 안정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홍순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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