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시 이주민들 `만족' … 脫충북 대책 시급
충북→세종시 이주민들 `만족' … 脫충북 대책 시급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1.13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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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硏 거주 만족도 설문 … 5점 만점에 3.78점 집계
대중교통 편리성·복지서비스 등 꼽아 … 계속거주 의향도 ↑
청주시 인구유출 가속화 우려 고조 … 정주여건 개선 지적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에서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옮겨간 이주민들의 만족도와 계속 거주할 의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오송 등 청주지역의 정주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세종시로 인구유출이 계속될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3일 대전세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행복도시 주민 124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충북과 충남 출신의 거주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78점으로 집계됐다.

대전 출신 3.76점, 세종시 내 다른 지역 출신 3.63점, 수도권 출신 3.59점과 비교할 때 가장 높은 만족도다. 충북 출신은 `대중교통 이용 편리성'(3.40점)과 `복지 서비스'(3.52점)에서 다른 지역 출신에 비해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특히 `10년 후에도 세종시에 거주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도 충북 출신이 3.76점으로 거주 의향이 가장 높았고, 세종시 내 다른 지역 출신 3.72점, 충남 출신 3.71점, 대전 출신 3.66점 순이었다.

세종시를 떠나 이주하고 싶은 곳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38.3%가 `대전'을 꼽았으며, 30.4%는 `서울', 13.9%는 `경기도'를 꼽았다.

한편 거주 여건 항목별 만족도 평가에서 `거주지 물가'가 21개 항목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으며 `병·의원 이용 편리성', `대중교통 이용 편리성', `쇼핑시설 이용 편리성', `매매·전세 가격 적정성' 등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산책로 및 공원 인접성'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이어 `낮은 범죄율'과 `학교 인접성', `높은 지역 발전 가능성'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시 이주민들 중 충북 출신의 거주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청주시의 인구유출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세종시에 2만5000가구 이상의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고, 부처 추가 이전까지 더해질 경우 세종시로 인구유출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세종시가 출범한 뒤 지난 6년 동안 충북에서 2만857명이 세종시로 주소를 옮겼다.

2015년 6753명, 2016년 2918명, 2017년 3455명 등 매년 평균 3000명 이상이 세종시로 떠났다.

신도시 개발 효과를 노리거나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교통·생활·복지·체육 인프라 등이 잘 갖춰진 점 때문에 세종시로 인구유출이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세종시로 더 이상 인구를 뺏기지 않기 위해서는 청주시의 정주여건 개선 등 인구유출 방지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와 청주시가 각각 TF팀을 만들어 중·장기 대책은 물론 당장 오송에 필요한 정주여건 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인구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해법을 모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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