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헌혈 발길 `뚝'
겨울방학 헌혈 발길 `뚝'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1.1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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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헌혈자 9만5644명 중 50.7% 고교생·대학생
혈액보유량 3.8일분 불과 … 의식 개선 등 대책 시급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혈액보유현황.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제공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혈액보유현황.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제공

 

일선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겨울방학으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 전체 헌혈 인구의 절반이 고등학생과 대학생인 탓에 매년 겨울방학이면 혈액난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13일 기준 적혈구제제 적정혈액보유량은 1일 평균 5일분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혈액보유량은 1만9503 유닛(Unit)으로 1일 소요량 5199 유닛임을 감안하면 3.8일분에 불과하다.

0형 보유량은 4176유닛(1일 소요량 1462 유닛)으로 2.9일분, A형은 6829유닛(〃 1774유닛)으로 3.8일분만 사용할 수 있다. B형은 4.4일분, AB형은 4.1일분만 확보된 상태다.

백혈병, 재생불량성빈혈, 암 등으로 인해 혈소판이 감소한 환자에게 사용되는 농축 혈소판 보유 현황은 더욱 심각하다. 농축 혈소판 보유량은 B형 1.8일분, A형 1.9일분, AB형 2.1일분, 0형 2.3일분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발간한 `2017년 혈액사업통계 연보'를 보면 2017년 전체 헌혈자 292만8670명 가운데 고등학생은 65만1352명(22.2%), 대학생 73만9291명(25.2%)으로 학생비율이 47.4%를 차지한다.

월별 전국 고등학생의 헌혈 실적을 보면 겨울방학 기간인 1월(13.0%)과 2월12.6%의 헌혈 실적을 합쳐도 12월(32.3%) 실적보다 6.7%p 낮다.

충북의 경우 2017년 전체 헌혈자 9만5644명 가운데 고등학생은 2만4415명(25.5%), 대학생은 2만4099명(25.2%)로 절반이 넘는 50.7%가 학생이었다. 도내 설치된 헌혈의 집 4곳(성안길센터, 충주센터, 충북대센터, 청주대 앞 센터)의 헌혈 실적을 보면 총 헌혈자 5만4618명 가운데 고등학생 8296명(15.2%), 대학생 2만524명(37.6%)으로 52.8%가 학생으로 채워졌다.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 관계자는 “인구는 감소하고 헌혈수급을 필요로 하는 인원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헌혈에 대한 국민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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