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방문의도 파악해야 지역농산물 축제 성공한다
소비자 방문의도 파악해야 지역농산물 축제 성공한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1.10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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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농기원 축제 방문객 설문조사 공개
괴산고추축제 - 50~60대 주위사람 통해 구매 목적
영동포도축제 - 40대 인터넷서 정보 얻어 즐기기 위해

괴산고추축제와 영동포도축제가 방문 목적과 참여 연령 등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여 지역축제가 소비자의 소비 행태와 방문 의도 등을 꿰뚫어 보는 맞춤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충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진행하는 `지역축제를 통한 농산물 판매 활성화 방안 연구'에서 이같이 파악됐다.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충북의 대표 농산물 축제인 영동포도축제(8월 23~26일)와 괴산고추축제(8월 30일~9월 2일)에서 방문객 411명(괴산 209명, 영동 2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분석 결과 괴산고추축제와 영동포도축제 방문 목적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괴산고추축제는 주로 고추를 구매하기 위해 방문했다.

괴산고추축제 참여 이유는 `고추 구매 목적'이 47.9%로 가장 많았고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26.5%), `기타 농산물 구매를 위해서'(9.4%), `우연한 기회에'(4.7%) 등의 순이었다.

영동포도축제는 괴산고추축제와 달리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가 52.8%로 가장 많았고 `포도를 구매하기 위해서'가 19.1%로 그다음을 차지했다. 이어 `자연환경을 즐기기 위해서'(7.7%), `기타 농산물 구매를 위해서'(6.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 축제는 방문 목적이 다르다 보니 참여 연령도 달랐다.

괴산고추축제는 직접 김장을 하는 연령층인 50~60대가 73.7%를 차지했다.

영동포도축제는 축제를 즐기려는 40대 이하가 43.3%였다.

이는 축제 정보 수집 경로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괴산고추축제는 41.6%가 `주위 사람'을 통해서 축제장을 찾았지만 영동포도축제는 32.3%가 `인터넷'에서 축제 정보를 얻었다.

방문 목적이 다르면서 머무르는 기간도 다소 차이를 보였다.

김장에 쓸 고추 구매가 주목적인 괴산고추축제는 `6시간 미만'이 58.9%이고 `1박 이상'이 18.7%였다.

축제를 즐기려는 젊은층의 방문이 상대적으로 많은 영동포도축제는 `6시간 미만이' 42.6%로 괴산고추축제보다 비율이 낮았지만, `1박 이상'은 23.2%로 높았다.

도 농업기술원 최성희 연구사는 “지역농산물 축제의 특성과 방문객의 인적 특성, 소비 행태 등을 고려해 맞춤형 전략을 세운다면 지역농산물 축제의 성공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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