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맛 그대로 … `청주신선주' 상품화
400년 맛 그대로 … `청주신선주' 상품화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01.1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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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쯤 출시 … 기능보유자 박남희·이수자 박준미씨 전승
상당산성 입구 인근 제조·판매시설 확장 … 인지도 향상 기대
충북도무형문화재 4호 청주신선주(왼쪽). 기능보유자 박남희씨와 신선주 이수자인 딸 박준미씨.
충북도무형문화재 4호 청주신선주(왼쪽). 기능보유자 박남희씨와 신선주 이수자인 딸 박준미씨.

 

청주시는 오는 20일쯤 충북도 무형문화재 4호 `청주신선주(淸州神仙酒)'가 본격 출시된다고 10일 밝혔다.

청주신선주는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계원리 함양박씨 문중에서 18대째 400년간 이어온 가양주(家釀酒)다.

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이 계원리 마을 앞 신선봉에 정자를 짓고 친구들과 신선주를 즐겨 마셨다는 전설도 있다.

청주신선주는 1994년 1월 7일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기능보유자 박남희씨와 신선주 이수자인 딸 박준미씨가 전승하고 있다.

앞서 청주신선주는 지난 2일 동청주세무서에서 증류주, 약주, 탁주 3종을 주류제조면허를 받았다.

청주신선주는 생약제를 찹쌀, 전통누룩 등과 함께 발효해 청주(淸酒) 또는 증류주로 만든다.

기능보유자 박남희씨의 조부(고 박래순)가 기록했다는 `현암시문합집(玄庵詩文合集)'끝에 신선주의 효능과 일화로 `신선주를 마시면 변비 제거에 좋고 백발 등에 효능이 있다. 술을 마신 후에 쉽게 깨고 머리가 맑아져 마시기에 매우 좋다'고 전해진다.

시는 지난해 8월부터 `청주신선주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해 부서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농업회사법인 설립, 주류제조면허 취득, 상표등록 등 청주신선주 출시 여건을 조성했다.

시는 올해부터 대중들에게 청주신선주 인지도가 향상될 수 있도록 상당산성 입구 회전교차로 인근(상당구 것대로 5)에 있는 청주신선주 사업장 제조·판매시설을 늘려 1층은 제조·숙성·판매시설과 시음, 2층은 발효카페를 설치할 예정이다.

3층은 체험·전시실 설치를 위한 하드웨어 부문과 지역 우수 전통주 활성화 사업, 찾아가는 양조장 지원사업 등 마케팅을 위한 소프트웨어 부문의 각종 공모사업에 응모해 사업을 추진하도록 행·재정 지원을 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한 가문에서 400년을 이어온 청주신선주는 역사성이나 맛에서 청주 대표 특산품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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