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함은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
“고요함은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1.10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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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스님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열풍
교보문고 5주 연속 종합베스트셀러 1위 기록
소란한 세상 속 지혜·평온으로 가는 `지침서'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좀 혼자 있고 싶어지고, 막상 혼자 있으면 어느 순간 이야기를 나눌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어집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문제는 혼자 있어서나 사람들이 많아서가 아니고 혼자 있으면 혼자 있는 것이 싫고 함께 있으면 또 함께 있는 것이 이내 불편한 엎치락뒤치락하는 마음 습관에 있지 않을까요?”(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중에서)

혜민 스님의 신간 에세이집`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수오서재·272쪽·1만5000원)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교보문고 5주 연속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이 책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나와 타인과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선사한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혜민 스님이 3년 만에 펴낸 수필집이다.

마음돌봄 3부작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책으로, 현대인의 외로움, 가족관계와 우정, 소소한 행복과 삶의 가치 등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필요한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삶이 지치고 힘들 때 고요 속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끌고, 2장에서는 저자의 속가 어머니, 할머니, 어린 시절 기억 등 따뜻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가족 안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3장에서는 사회가 만들어놓은 획일화된 행복과 성공의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도록 이끈다.

4장에서는 현대인들이 지속적으로 어려워하는 관계의 문제를 파고들며 나와 상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5장에서는 현대인들의 고질병이 된 `외로움'을 주제로 우리가 외로운 이유,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 새로운 고독의 시대를 맞는 우리의 자세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지막 6장에는 독자들이 고요 속에서 깨어 있는 투명한 침묵을 만나기를, 마음의 본성을 찾기를 바라는 저자의 간절한 바람을 담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고요한 가운데 깨어있는 `적적성성(寂寂惺惺)'이라는 옛 선사들의 경험에서 나온 지혜의 말을 전하고자 한다. 마음이 고요해졌을 때 지금 상황과 내 마음을 천천히 살펴본다면 고요 속의 지혜가 답을 줄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복잡하고 소란한 세상 속에서 나 자신을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내가 누구인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찾아갈 수 있는 길을 안내해준다.

저자는 하버드대에서 비교종교학 석사, 프린스턴대에서 종교학 박사를 받았고 미국 햄프셔대에서 종교학 교수로 7년간 재직했다. 2000년 봄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2008년 직지사에서 비구계를 받으면서 조계종 승려가 됐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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