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靑 행정관 실무적 어려움에 조언 부탁…인사철학 설명"
육군 "靑 행정관 실무적 어려움에 조언 부탁…인사철학 설명"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1.0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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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용해 국방부 인근으로 불러 잠깐 만났을 뿐"
"인사 시스템과 절차, 인사철학 등 설명하고 헤어져"



청와대 행정관과 육군 참모총장이 군 인사 문제로 외부에서 만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육군은 당시 청와대 행정관의 요청으로 참모총장의 인사 철학 등을 설명했다고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육군은 9일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발송한 문자 알림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청와대 행정관이 육군 총장을 불러냈다'는 보도와 관련해 다시 한 번 명확한 입장을 알려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육군은 "(김용우) 육군 총장은 취임 이후 2017년 9월 초에 청와대의 군 장성 인사담당 측에서 '실무적인 어려움이 있어 조언을 받을 수 있겠냐'는 문의와 부탁이 있었다"며 "마침 서울 일정이 있던 주말에 시간을 내어 해당 행정관을 국방부 인근 장소로 불러 잠깐 만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육군은 "그 자리에서 육군의 인사 시스템과 향후 절차, 총장의 인사 철학 등에 대해 설명하고 헤어졌다"고 덧붙였다.



군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집권 이후 첫 장군 인사가 있었던 2017년 9월 김 총장은 서울 용산 국방부 인근 커피숍에서 청와대 인사수석실 소속 정 모 행정관을 만났다.



당시 정 행정관은 김 총장을 만나는 자리에 군 인사 관련 자료를 가지고 나갔고, 이후 해당 자료를 분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일로 정 행정관은 의원면직 처리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이 장성 진급 추천권을 가진 참모총장과 비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욱이 이 자리에는 청와대에 파견된 군 인사인 심 모 행정관(대령)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심 모 행정관은 같은 해 12월 장성 진급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당시 정 모 행정관이 군 인사 업무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만남도 카페에서 20분가량 짧게 이뤄졌으며, 개별 인사자료에 대해서는 본 적도, 논의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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