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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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민 충북대 산림학과 겸임교수
  • 승인 2019.01.0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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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민 충북대 산림학과 겸임교수
반기민 충북대 산림학과 겸임교수

 

올해가 삼일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삼일운동 정신을 계승한다고 대한민국의 헌법 전문에서 밝혔다. 삼일운동의 정신은 무엇인가? 에 대한 더 많은 성찰과 고민을 통해서 현시대와 미래세대에 이르기까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가적으로는 삼일운동에 대한 다양한 행사와 강연, 전시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지자체 차원에서는 그러한 움직임이 적어 보이는 것이 안타깝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중요한 시기에는 지방정부에서부터 온 나라가 함께 기억하고 논의하는 기회를 얻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삼일운동 이후 해방 공간에서 남북의 분단을 경험하였고 그것이 지금까지도 두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이후 남북의 대치를 핑계로 독재와 국민의 주권을 억압하는 시대를 살아오다 4.19혁명과 80년대 민주화와 촛불혁명을 통하여 지금의 시대를 살아오고 있다.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수고로 인하여 더 나은 민주국가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조용히 제자리에서 최선의 삶을 살아오는 국민의 지지가 있었던 것이다. 필요할 때면 말 없는 국민은 앞에서 애쓰는 이들을 지지하고 격려하며 이 땅을 한발 한발 더 나은 조국으로 나아가는데 기여해 왔다.

과거의 일제강점기와 관련하여 청산하지 못한 것도 많이 있을 터이다. 이것을 더 늦기 전에 털어내야 하는데 아직도 많이 미진하다. 일본의 여러 주장과 불인정 등을 우리는 더 이상 묵과하지 말고 더 깊이 있게 적극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독도를 일본영토라고 우기는 우매함과 정신대문제에 대한 사과와 반성 더 크게는 제국주의 시대의 반성 없이 지내는 일본에 부끄러움을 알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의 각각의 지역에서 다시 한번 3월 1일의 함성을 전국에서 소리쳐 외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삼일절이 휴일로 지정되어 쉬는 날이지만 올해같이 100년이 된 기념비적인 날에는 여러 다양한 단위에서의 준비와 계획을 통하여 전국에서 불길처럼 일어났던 삼일만세운동의 정신을 기리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기념이 될 만한 지역을 돌아보고 다양한 강연을 개최하고, 전시회를 추진하고 당시의 영상을 잘 제작하여 미디어에 익숙한 젊은 층들에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일 등도 필요하다.

필자가 배우고 살아오면서 느끼는 삼일운동은 비폭력이면서 온 나라의 곳곳에서 불길처럼 타올랐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치와 종교, 사상을 넘어서는 민중운동이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민족의 유전자 속에 깊이 박혀있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다만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해방공간에서의 일들로 잘못 끼워진 기득권층들의 교묘한 분열과 자기방어를 통하여 국민을 갈래갈래 나누어 왔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지난 촛불혁명 때의 기억은 우리는 하나의 민족이고 조국사랑의 마음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이 우리의 장래 100년을 이끌어갈 원동력이 될 것이다.

빠른 변화와 다양한 문화들이 교류하는 시대에 살아가는 동시대인들의 역할을 생각해 본다. 그동안의 악하고 부정의하고 반민주적인 행위와 사고를 내버리고 새롭게 맞을 삼일운동 100년을 공공의 선과 자유, 정의로움, 존중 등이 이 땅에 당연한 가치로 자리 잡아가기를 기대한다.

성경에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구절이 있다. 우리의 지나온 과거가 순탄하지는 않았다. 선한 것이 악한 것을 이기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부끄러움을 느끼고 악한 것에서 멀어지려면 선을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도 말없이 제자리를 지키는 국민과 앞에서 이끌어 가는 선한 지도자들이 많이 있어서 이 민족의 앞날에 평화와 안정과 행복한 번영이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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