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靑 입성 … 내년 총선에 쏠리는 눈
노 靑 입성 … 내년 총선에 쏠리는 눈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1.0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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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흥덕 도종환 장관 부담감
이장섭 정무부지사 거취도 관심

노영민 주중대사가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충북의 정치지각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역정가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노 신임 비서실장이 내년 21대 총선을 1년 3개월 앞두고 국내로 들어오면서 그의 정치적 기반인 청주의 정치 지형이 꿈틀거리고 있다.

노 실장은 청와대행이 결정되면서 내년 총선 출마는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그가 내리 3선의 국회의원을 지낸 청주흥덕선거구의 여당 후보군에 관심이 쏠린다.

청주흥덕구는 도종환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회의원까지 맡고 있는 지역구다.

이곳은 노 실장이 2016년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도 장관이 물려받았다.

도 장관으로서는 노 실장이 총선에 나선다면 지역구를 되돌려 줘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노 실장이 청와대에 입성하면서 도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은 높아지게 됐다.

도 장관 역시 조만간 단행될 개각 명단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장섭 정무부지사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노영민 비서실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청주흥덕구 관리를 맡아 조직기반이 탄탄하다.

아직 출마 여부에 대해 조심스럽다는 반응이지만 만약 이 부지사가 출마를 저울질한다면 도 의원이 장관직에 전념하면서 지역구 관리에 틈새가 벌어진 청주흥덕 선거구가 1순위로 꼽힌다.

내년 총선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어준다면 청주청원이나 청주서원지역구도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직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분위기를 지켜보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도종환·오제세·변재일 의원과 공천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른 출마예정자들의 행보도 선거 지형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장선배 현 도의장,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 정정순 상당 지역위원장,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이광희 전 도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정우택 의원의 당 대표 선출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음달 말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거머쥐면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입장에서 지역구 출마가 불투명해지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청주서원과 청주흥덕의 최현호·김양희 당협위원장이 재신임을 얻어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중앙당 임명을 받고도 당협에서 부결된 박경국 청주청원 당협위원장의 중앙당 결정 결과도 변수다.

청주 출신 바른미래당 김수민(비례대표) 의원과 정의당 김종대(비례대표) 의원도 청주권 출마가 유력시된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노 실장이 청와대로 들어가면서 변수가 하나 줄어든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직 총선 구도가 완성되기는 이른 시점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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