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시대 청주 문화·삶 엿본다
백제시대 청주 문화·삶 엿본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1.0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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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백제유물전시관 새달 28일까지 `길에서 찾은 백제' 전시회
우종윤 한국선사문화硏 이사장 “공공-발굴기관 협력사업 의미”
우종윤 이사장
우종윤 이사장

 

청주의 옛 도시 백제의 문화와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청주백제유물전시관은 `길에서 찾은 백제'란 주제로 지역 문화재 조사기관인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과 공동으로 발굴조사 성과를 소개하는 전시를 2월 2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이 지난 2016년 제2순환로 개설 구간(서청주교-송절교차로)에서 발견한 유적과 유물로 전시장을 구성했다. 청주 외북동유적으로 명명된 이곳은 청동기시대 주거지를 비롯하여 초기 백제의 무덤과 신라 돌덧널무덤, 그리고 고려~조선시대에 이르는 집터와 무덤 등 214기가 발견된 곳이다.

발굴조사에선 초기 백제유적인 덧널무덤은 64기가 확인되었으며 도자기 다수가 출토돼 옛 청주사람들의 생활상과 문화상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청주백제유물전시관이 '길에서 찾은 백제'란 주제로 지역 문화재 조사기관인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과 공동으로 발굴조사 성과를 소개하는 전시를 다음달 28일까지 개최한다.
청주백제유물전시관이 '길에서 찾은 백제'란 주제로 지역 문화재 조사기관인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과 공동으로 발굴조사 성과를 소개하는 전시를 다음달 28일까지 개최한다.

전시 유물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고려청자로 된 소호와 유병, 차다기, 청자 합 등이다. 그중에서도 청자로 된 소호는 학과 구름의 모양이 선명하며 형태적으로도 미적 감각을 여실히 보여준다. 유물을 매개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옛 사람과의 조우도 느낄 수 있다.

우종윤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공공기관과 발굴기관의 협력사업으로 마련됐다. 현행법상 출토된 매장 문화재는 국고 귀속되어 국립청주박물관에 이관된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전시는 청주지역에서 조사된 주요 유적을 소개하는 연속 기획전으로 지역 소재 문화재 조사기관의 발굴조사 성과를 국고 귀속에 앞서 대중에 공개하는 자리로 의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무덤 중 고려청자가 출토된 무덤은 여성의 것으로 보인다”며 “청자는 강진에서 만든 것으로 구리거울, 은곳과 함께 당시 이 지역 세력가의 무덤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우 이사장은 “이곳 덧널무덤은 길이 4~5m 크기의 구덩을 파고, 널과 덧널로 주검을 감싸고 북쪽에 둥근 밑 단지와 바리를 묻었다”면서 “무덤 구덩 바깥에는 눈썹 모양의 도랑을 판 주구가 확인되었는데 이곳에서 수습된 토기는 물레를 이용하여 바닥을 둥글게 마무리하고 바깥면을 두드려 만든 특징이 있다”고 들려줬다.(043-263-0107)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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