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노브랜드 제품 철수 中...점주들은 '깜깜' 분통
이마트24, 노브랜드 제품 철수 中...점주들은 '깜깜' 분통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1.0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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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노브랜드 제품 점진 철수 결정
이마트24가 노브랜드 제품을 점포에서 철수하는 과정에서 점주들에게 반년 넘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이마트24와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해 7월께부터 이마트24에서 노브랜드 상품을 점진적으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마트24는 노브랜드 제품이 대거 공급되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찾기 어렵게 됐다는 점 등을 들어 철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용량 포장이 대부분인 노브랜드 제품이 편의점 업종과 맞지 않고, 상품 판매 마진이 극히 적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노브랜드 제품 철수 후 신규 PL 브랜드 ‘아임이(I’m e)’로 대체할 계획이다.



그러나 점주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특히 점주들은 노브랜드 제품 철수로 인한 수익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실제 이마트24에서 노브랜드 제품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노브랜드 제품이 다른 편의점 제품과 비교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미끼 상품'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문제는 이마트24가 노브랜드 제품이 철수 중이라는 사실을 점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마트24는 현재까지 점주들에게 아무런 공지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24측은 점주들이 발주를 넣어도, 제품을 내주지 않는 방식으로 제품 철수를 진행하고 있다. 제품이 공급되지 않은 뒤 점주가 본사측에 문의를 해야 알려주는 식이다.



게다가 이마트24는 지난해 하반기까지 신규 점포를 모집하면서도 노브랜드 상품이 갖는 장점을 홍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타사 편의점 대비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대거 취급한다는 점을 어필했다는 것이다.



이마트24 한 점주는 "점주들에게 일체 공지 없이 주력 제품을 대거 철수한다는게 말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신규점포를 모집할 땐 노브랜드의 강점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을 해놓고 한마디 말 없이 이런 결정을 내리는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노브랜드 제품이 편의점과는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더 좋은 제품으로 대체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점주들과의 소통에 일부 문제가 있었다면 적극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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