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주거시설 `활발' 낙찰가 `뚝'
경매 주거시설 `활발' 낙찰가 `뚝'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1.0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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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지난해 8711건 진행 … 전년比 41.5% 증가
대규모 공공임대 아파트 영향 탓 … 낙찰률은 25.8%
첨부용.  연도별 충북지역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2018.01.05. (사진=지지옥션 제공)
첨부용. 연도별 충북지역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2018.01.05. (사진=지지옥션 제공)

 

지난해 충북 경매시장의 명암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시설은 공공임대 매물 영향으로 거래가 활발했으나 전체적인 낙찰가가 떨어지며 채권회수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5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의 경매 진행건수는 8711건으로 전년 대비 2553건(41.5%) 증가했다.

2017년 6158건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데 따른 기저효과와 대규모 공공임대 아파트 경매 영향이다.

지난해 충북의 주거시설 경매는 3961건 중 1023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25.8%, 낙찰가율은 73.7%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3년째 경매시장에 나와 있던 충주 쉼터리버타움 임대주택을 LH가 대부분 매입한 영향이 컸다.

LH는 지난해 5월 충주시 용관동 쉼터리버타운 임대주택 133건 중 131건을 최저가 수준으로 매입하며 주거시설 경매를 이끌었다.

주거, 업무·상업, 토지, 공업 용도의 평균 낙찰가율은 69.9%로 전년보다 0.3% 포인트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물건을 낮은 가격에 고를 수 있는 공급량이 늘어난 까닭이다.

다만 평균 응찰자 수가 2011년 이후 최저인 2.3명에 머물며 낙찰률(28.4%)과 낙찰가 총액(4182억8204만원)을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트렸다.

진행건수가 증가했음에도 여전히 경매시장을 통한 채권회수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용도별 경매진행건수는 주거시설(3961건), 토지(3411건), 업무·상업시설(1017건), 공업시설(322건) 순으로 집계됐다.

공업시설은 진행건수와 낙찰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3.7%, 3.9%에 그쳤으나 감정가 30억원 이상의 공장이 다수 낙찰되며 낙찰가 총액 1200억원(전체 비중 2위)을 기록했다.

지난해 최다 응찰자 물건은 49명이 몰린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소재 2317㎡ 전(田)이었다. 이 땅은 감정가의 308%인 3억299만원에 낙찰, 지난해 11월 전국 최다 응찰자 물건으로도 등극했다.

3만6000명 수용 예정이자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로 도내 마지막 택지개발지구가 된 동남지구에 대한 개발 기대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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