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통망 구축한 뒤 내년 은퇴할 것”
“글로벌 유통망 구축한 뒤 내년 은퇴할 것”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1.0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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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창업주 서정진 회장, 신년 기자간담회서 밝혀
`램시마SC' 직판 전환 … 세계적 기업 도약 청사진 제시
바이오시밀러·케미컬의약품 `투트랙' 제약 시장 공략
지난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셀트리온그룹 기자 간담회에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셀트리온그룹 기자 간담회에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 창업주 서정진 회장이 오는 2020년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의약품에 대한 완전한 판매망을 갖추는 게 1단계 목표”라며 “오래전부터 2020년까지 1단계 사업을 창업주인 내가 완성하고 은퇴한뒤 2단계부터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직판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이달부터 전세계 해외유통사 수십곳과 협의에 들어간다. 늦어도 7월까지 유통사가 꼭 필요한 지역 일부만 남겨놓고 대부분 국가에서 직판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말 유럽의약품청(EMA)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는 셀트리온이 직접 판매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이 2020년까지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의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의 유럽허가와 글로벌 유통망 구축 및 직판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서 회장은 “지난해 네덜란드 주재원이라는 직책으로 세계 몇 십개국의 영업 현장을 누비며 해외 제약 영업에 나서 봤다”면서 “국내에선 어느 누구도 글로벌 제약 직판 경험이 없는 만큼 자체 유통망을 통해 직접 판매가 가능한지 따져보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는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램시마SC 전 세계 직판망 구축을 선언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1년간 총력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며 “지난해 3~4분기부터 (세계 직판망 구축의) 전초작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까지 1단계 목표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생산, 유통뿐 아니라)판매망까지 갖는 회사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하면 바이오시밀러 및 향후 개발 제품의 직접 판매 범위를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 제품의 개발부터 생산, 유통, 판매의 기능을 모두 갖춘 글로벌 종합 바이오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램시마SC의 강점에 대해 “TNF-α억제제 가운데 정맥주사 제형과 피하주사 제형을 동시에 갖춘 유일한 바이오의약품으로, 동일한 인플릭시맙 성분으로 빠른 효과(정맥주사)와 빠른 투약(피하주사)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자가면역질환 분야의 혁신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또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바이오시밀러'와 에이즈치료제 등 `케미컬의약품 전략제품'을 두 축으로 1400조원 규모에 이르는 세계 제약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개발을 통해 확보한 항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역량을 확보함으로써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축적된 글로벌 임상 및 허가 노하우를 바탕으로 후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상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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