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전국 최장 아파트 미분양 관리지역 벗어날까
청주, 전국 최장 아파트 미분양 관리지역 벗어날까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1.0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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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 … 12월 2258가구
미분양 비율 14.3%… 최정점 28.1%서 절반가량 줄어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청주지역 아파트 적체 물량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전국 최장기 미분양 관리지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지 주목된다.

6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청주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2258가구로 전달보다 126가구(5.3%) 줄었다.

지난해 미분양이 절정에 달하던 8월 3022가구에서 9월 2806가구, 10월 2548가구, 11월 2384가구, 12월 2258가구로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 기간 동안 감소폭은 764가구(25.3%)에 달한다.

전체 미분양 비율은 2015년 하반기 이후 공급된 아파트(분양완료 제외) 1만5823가구의 14.3%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 비율이 최고치였던 2017년 6월 28.1%에 비해선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이는 공급 과잉과 대출 규제, 전매가 하락, 청약 미달 등 총체적 부동산 리스크를 만난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을 줄이고 임대 아파트로 공급 방식을 대거 전환했기 때문이다.

2015년 택지개발촉진법 폐지에 따라 마지막으로 건설 중인 동남지구를 제외하고 청주지역에 대규모 주택개발사업이 사라진 영향도 있다.

지역별로는 동남지구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다.

우미린 515가구, 시티프라디움 1차 234가구, 시티프라디움 2차 192가구 등이 계약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 지구의 입주시기는 2020년 3월 이후로 아직 1년 이상 남아 있어 차츰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

청주지역 최초의 민간공원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잠두봉공원 더샵 퍼스트도 아직 339가구를 털어내지 못하고 있으나 준공 목표일인 2021년 3월까지는 여유가 있는 편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에 따른 관망세가 이어지며 청약보다는 입주 개시 후 마이너스 거래를 하려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실제 입주가 시작되면 미분양 수치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2016년 10월 청주시를 경기 안성시, 경남 창원시와 함께 전국 최장기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유효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다. 도내에서는 음성군이 지난해 11월 말 27차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됐다.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주택 공급 목적으로 사업부지를 매입할 때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거쳐야 한다. 매입에는 매매, 경·공매, 교환 등 모든 취득행위가 포함된다. 이미 토지를 매입했더라도 분양보증을 발급받아야 하는 사업자는 사전심사를 거쳐야 하는 등 각종 제한이 따른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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