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이월 급증 … 대학가 신입생 충원 비상
수시 이월 급증 … 대학가 신입생 충원 비상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1.0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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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4년제 대학 13개 곳 1351명 집계
100명 이상도 6곳 달해 … 중원대 304명 최다
정시 지원 최대 3번 … 미달땐 충원 방법 없어

충북지역 4년제 대학들이 2019학년도 정시모집(12.29~1.3)을 실시하고 있지만 수시 이월인원 탓에 정시 선발 정원이 늘어나면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월인원은 수시모집기간 정해진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해 부족한 만큼 정시모집에서 추가로 선발할 수 있는 정원을 말한다.

유웨이 중앙교육이 지난 31일 발표한 수시 이월인원을 보면 도내 대학 가운데 이월인원이 100명이 넘는 학교는 6곳으로 나타났다.

중원대학교는 304명으로 도내 대학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어 △충북대 290명 △진천우석대 캠퍼스 132명 △유원대 126명 △세명대 122명 △서원대 105명 순이었다. 반면 이월인원이 50명 이하인 대학은 건국대글로컬캠퍼스 34명, 극동대 5명, 꽃동네대 18명, 한국교원대 21명, 청주교대 32명 등이었다.

중원대의 경우 사회복지학과가 2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학과는 정시 가군에서 3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수시에서 채우지 못한 정원을 보태 29명을 뽑는다. 의생명과학과와 말산업융합학과는 정시에서 선발계획이 없었지만 이월인원으로 24명과 16명을 각각 선발한다. 작업치료학과와 융합디자인학과 역시 정시 선발 계획이 없음에도 이월인원이 발생해 정시 가군(6명)과 나군(8명)에서 신입생을 뽑는다.

국립대학교도 이월인원으로 고생하기는 마찬가지다.

충북대학교는 지난해(305명)보다 이월인원이 290명으로 감소했지만 신입생 모집에 애를 먹고 있다.

수시이월인원이 가장 많은 학과는 경영학부로 23명이다. 이 학과는 정시 가군에서 42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이월인원으로 최종 선발인원은 65명으로 늘었다. 전자공학부는 정시 가군에서 48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이월인원(16명)을 보태 64명을 채워야 한다. 의예과도 이월인원이 5명이 발생해 정시 나군(최초 인원10명)에서 15명을 선발한다.

충북대학교는 73개 학과 가운데 수시에서 정원을 채워 이월인원이 없는 학과는 10개에 불과했다.

진천우석대캠퍼스는 14개 학과 가운데 이월인원이 없는 학과는 2개이다.

이월인원이 15명인 상담심리학과는 정시 다군(최초 인원 3명)에서 18명을 선발한다.

청주대는 지난해 이월인원이 341명이었지만 올해는 83명으로 급감했다.

도내 한 대학관계자는 “이월인원이 많으면 그만큼 정시에서 채워야 할 정원이 늘어나 대학들의 부담이 커진다”며 “특히 정시 지원기회는 최대 3번으로 미달 정원이 발생하면 더 이상 신입생을 뽑을 수 없어 합격자들의 이탈을 막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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