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눈높이서 소통·공감 민생 대변 의정 펼칠 것”
“도민 눈높이서 소통·공감 민생 대변 의정 펼칠 것”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1.02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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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11대 충북도의회 출범 … 3선 의원 이어 의장직 영광
의정 운영 방향 … 지역현안 해결·지방자치 실현 앞장
공무국외활동 규칙 개정 … 해외연수 모범사례 눈길
의회 청사 기존 건립계획 재검토 … 내년부터 추진
의정비 제도 개선방안 … 합리적 보수체계 마련 필요
고교 무상급식 중재 의회 차원 모든 방법 동원 결과

 

장선배 충북도의회의장의 도의회 운영 방향은 신년화두인 `민의동행(民議同行)'에서 읽을 수 있다. 도민의 행복을 위해 도의회가 도민과 함께하면서 손을 맞잡고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뜻이다. 도민 눈높이에서 도민 소통과 공감을 통해 민심을 대변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그의 철학이 신년화두에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 한 해를 보낸 소감은.

△지난해는 `소통하는 의정 공감 받는 의회'를 목표로 제11대 충북도의회가 출범한 뜻깊은 한해였다. 개인적으로는 도의원 3선 당선에 이어 도의회 의장직을 맡게 돼 영광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 해다.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만, 여러 가지로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많았다. 더욱 낮은 자세로 도민 곁에서 힘이 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의정 운영 방향은.

△새해에는 도민행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우선 책임있는 견제와 감시로 민의를 대변하겠다. 아울러 지역현안 해결에 앞장서며 충북발전을 견인하면서 민생중심,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지방분권을 통한 지방자치 실현에 앞장서겠다. 이를 통해 도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도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지난 6개월 도의회 활동 평가한다면.

△지난 6개월은 새로운 의정환경에 맞게 비전과 방향을 설정하고 기틀을 잡는 시기였다. 도민의 뜻을 받들어 변화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의원 모두가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 의정 3대 키워드 `소통, 견제, 개혁'을 꼽을 수 있다. 소통하는 의회상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했다. 집행부 견제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다섯 번의 회기동안 정책에 대한 심도있는 질의와 대안 제시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매 회기마다 대집행기관 질문,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 건의안을 채택했고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 지원과 KTX오송역 활성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현안에 발 빠르게 대처했다.



-의회에서 개선됐다고 할만한 점은.

△의원들의 해외연수가 `외유성이다, 세금낭비다'라는 비판과 지적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의원들도 `해외연수가 세금 낭비가 아니라 바람직한 의정활동'으로 연결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그 첫 번째로 공무국외활동 규칙을 개정했다. 이후 교육위원회의 첫 해외연수때 여행사의 도움을 받아오던 관행에서 벗어나 여행사 도움 없이 의원들 스스로 연수일정을 계획하고 관련기관 방문 등을 직접 협의해 해외연수의 모범사례로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첫 행정사무감사를 자평한다면.

△행정사무감사는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핵심이고 의정활동의 꽃이라 할 수 있다. 행감 시작 전 일부에서는 집행부와 같은 당의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초선의원들도 많아 제대로 된 행감이 가능하겠느냐는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초선, 다선 할 것 없이 어느 때보다 열심히 밤낮으로 공부하고, 현장 확인을 토대로 치밀하게 자료를 준비해 행정사무감사에 임했다. 그 결과 이번 행감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돼 도정과 교육행정의 현안에 대해 문제점들을 찾아내고 대책을 요구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정치적 공방, 대안없는 질타를 지양하고 대안과 지적이 적절히 조화되면서 행감의 본 취지를 살렸다는 게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가 아닌가 한다.



-도의회 청사 신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전국 17개 광역시도의회 중 유일하게 충북도의회만 독립청사가 없다. 지방분권시대에 도의회 역할이 커지면서 독립청사의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되었고 지난 10대 의회에서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의회 청사 신축을 결정했다. 하지만 도의회 청사가 당초 건립 취지대로 도민과의 진정한 소통공간이자, 도민을 위한 열린 공간이 되기 위해서 지하주차장 증설과 도민 편의시설 설치 필요성이 대두돼 기존 건립계획을 재검토하고자 설계용역을 중지했다. 집행부에서도 자문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건립계획을 재수립했고 행안부 타당성조사를 거쳐 내년부터 다시 추진할 예정이다.



-의정비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우선 문제점을 꼽으라면 의정비 인상 결정제도 자체라고 생각한다. 주민수, 재정능력, 공무원 보수인상률, 의정활동 실적 등 제시된 의정비 심의기준이 합리적이지 못하다. 재정능력에 따라 공무원 급여도 차등을 둬야 하는지 의문이고 의정활동 실적은 계량화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과거 의원들의 실적을 평가해 현재 의원들의 급여수준에 반영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이런 비합리적인 의정비 결정 방식과 기준은 언론이나 시민단체, 도민들 간 여론 분열과 갈등현상을 초래하고 지방의회에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는 원인이 되고 있다. 매번 반복되는 의정비와 관련한 소모적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사회적 공감과 합의를 통해 합리적인 보수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안정적인 생활기반을 바탕으로 유능한 젊은 인재의 의회진출을 촉진하고자 하는 지방의원 유급제 시행취지에도 맞는다는 생각이다.



-무상급식 중재 배경은.

△고교 무상급식은 이시종 지사님과 김병우 교육감님의 지방선거 공약이다. 그런데 시행범위와 분담비율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갈등을 빚어오다가 사전조율 없이 각자의 입장만 반영한 채 예산안을 제출했다. 지역 내 갈등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를 조정하고 중재하는 것도 도의회의 역할 중 하나다. 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채널과 방법을 동원해 중재에 노력했다. 다행히 지사님과 교육감님이 무상급식 합의안에 서명하는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출·퇴근 때 관용차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제가 직접 운전하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는다. 지역구 활동이나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시간에는 개인차를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기도 하고, 시간을 쪼개서 활용할 수 있기도 하다. 공식적인 일정이나 시간이 촉박할 경우에는 관용차를 이용한다.



-끝으로 도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최고의 정치는 도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민과 소통하면서 꿈과 희망을 지원하는 도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도의회와 의장실의 문은 활짝 열려 있으니, 언제든 찾아와 주시고 격려와 응원, 비판과 질책 아낌없이 보내주시길 당부드린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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