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부대끼며 사랑하는 우리 소중한 이웃들의 이야기
서로 부대끼며 사랑하는 우리 소중한 이웃들의 이야기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1.01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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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개관전
별 헤는 날 : 나와 당신의 이야기展 6월 16일까지
강익중·김상우 김을 등 작가 15명 작품 23점 선봬
강익중 작가의 삼라만상.
강익중 작가의 삼라만상.

국립현대미술관이 청주관 개관전으로 `별 헤는 날:나와 당신의 이야기'전을 오는 6월 16일까지 MMCA 청주 5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청주 개관에 맞춰 열리는 개관특별전으로 국내 중견작가와 신진작가의 작품 23점을 선보인다.

작품은 회화, 사진, 조각, 영상 설치 작품 등으로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강익중, 김수자, 김을, 정연두, 임흥순 등 중견작가와 미술 평단의 주목을 받는 전소정, 양정욱, 김다움, 고재욱 등 젊은 작가 15명이다. 또 청주관 개관을 기념하는 의미로 옛 연초제조창이었던 MMCA 청주의 역사를 조망하는 다큐멘터리 영상과 사운드 설치작품 2점을 전시했다.

1층 전시관 로비에는 강익중 작가의 `삼라만상'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청주 출신인 강 작가는 원모양의 둥근 벽면에 조각으로 된 3인치 회화 작품으로 거대한 세상을 만들고 중심에 반가사유상을 배치해 우주적 이미지와 인간의 삶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했다. 시끌벅적한 이미지의 향연 속에 무심한 듯 고요하게 정좌한 부처의 모습은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김상우 작가의 세대 2003.
김상우 작가의 세대 2003.

5층에는 전 세계 8개 도시에서 촬영된 김수자의 `바늘여인'이 국가와 인종을 뛰어넘는 소통의 메시지를 전한다. 한국의 전통적인 보자기와 바느질을 소재로 한 영상 설치 작업은 소리와 빛을 이용해 장소의 특별성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이어 친구와 이웃의 꿈을 현실로 실현시키는 아름다운 마법을 선사할 원성원의 `드림룸-배경',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수상하며 주목받은 작가로 떠오른 임흥순씨의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위로공단', 정연두의 `내사랑 지니 I', 김상우의 극사실주의 회화 `세대', 김옥선, 이선민의 사진 연작 `해피투게더'와 `트윈스'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1200여점의 드로잉 작품이 거대한 은하계의 형태로 구성된 김을 작가의 `갤럭시'작품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김을 작가의 갤럭시.
김을 작가의 갤럭시.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특정한 관객을 위한 감상의 예술이 아니며 서로 부대끼며 사랑하는 우리 소중한 이웃들의 이야기다”며 “이들의 작품은 광폭하게 회전하는 거대한 생존의 수레바퀴에 매달려 앞만 보고 내달리는 우리의 편협한 시각을 넓혀주고 팽팽하게 당겨진 신경을 이완시키며 우리의 소소한 일상에서 가치를 발견하도록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들 출품작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8100여 점 중 주제에 맞게 엄선한 것들”이라며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은 친숙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해 막연히 난해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현재미술'과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고, 또 이번 전시를 통해 충북 및 청주 지역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의 비전을 제시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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