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바라본 세 작가 시선 담겼다
`도시' 바라본 세 작가 시선 담겼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1.01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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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아트센터 새달 16일까지 CONCRETOPIA 가상의 유토피아전

`도시'를 바라본 세 작가의 시선이 담긴 사진전시가 열린다.

청주 우민아트센터는 한미사진미술관과 함께 `CONCRETOPIA 가상의 유토피아'전을 2월 16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수도권에 집중된 전시 콘텐츠를 지역으로 확산하고, 우수 전시가 지역 유휴 공간에 순회 전시되도록 지원하는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참여작가인 금혜원, 박형렬, 윤상혁씨로 세 작가는 각기 다른 시선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터전인 `도시'를 표현한 작품을 전시한다. 특이 이들은 도시환경과 개발 지상주의가 빚은 도시의 균열에 주목하고 있다.

금혜원 작가는 `Blue Territory'시리즈를 선보인다. 오래되고 낡은 것을 끊임없이 지워 나가는 재개발 과정 속에서 변화가 가져오는 도시의 공백과 균열을 표현했다. 과장된 색감과 확장된 화면으로 초현실적 이미지를 담았으며 푸른색의 표면이 가리고 있는 상흔이 역설적인 도시의 풍경으로 다가온다.

박형렬 작가는 `Figure Project'시리즈로 사람의 손이 많이 닿지 않은 자연공간에 물리적인 변형을 가하고 변형된 대상을 기록한 작업을 선보인다. 작업은 자연공간을 파내거나 덧대어 입체적으로 구성한 뒤 변형된 대상을 부감 형태로 촬영해 형태의 크기를 모호하게 만듦으로써 인간의 규정화된 폭력성에 대해 은유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윤상혁 작가는 `Urban Landscape'시리즈를 선보인다.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떨어져 독립적으로 만들어낸 공간과 그 안에서 다시 자연을 찾으려는 욕망을 다룬 작업은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작가는 인간 중심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입장에서 우리의 생활공간을 되돌아봄으로써 자연을 버리고 다시금 자연을 찾는 도시인들의 모순된 삶을 드러낸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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