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로 버틴 경제 … 나머진 불황 늪
수출로 버틴 경제 … 나머진 불황 늪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12.30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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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반도체·2차 전지 등 20대 품목중 17개 고공 성장률
GRDP 3.56% 먹구름 - 최저임금 ↑·아파트 미분양 심화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2018 충북경제는 `리스크'의 연속이었다. 수출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기 지표가 부정적으로 흘렀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과 내수 부진,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동산 침체와 가계부채 상승은 국내 경기를 침체의 늪으로 빠트렸고, 유일한 희망이던 수출 산업은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2020년 전국 경제비중 4% 달성을 도정 최대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충북의 GRDP(지역내총생산) 비율은 아직 3.56%에 머물며 목표 달성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7530원으로 전년 대비 1060원(16.4%)이나 올랐다.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치며, 인상률은 16.6%였던 2000년 9월~2001년 8월 이후 두 번째였다. 월급 기준으로는 1인당 157만3770원으로 전년보다 22만1540원이 올랐다. 기업의 부담은 곧바로 나타났다.

경기 한파는 부동산 시장에도 강하게 불어닥쳤다. 과잉 공급으로 미분양 사태를 빚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4.4로 사상 최저치를 보였다. 미분양 적체가 심각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2.73%에서 올해 -7.07%로 격차를 더 벌렸다.

그나마 올해 충북 경제를 이끌어온 건 `수출 산업'이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0월 말 충북의 수출액은 195억346만2000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0.4% 증가했다. 수입은 56억1550만9000달러에 그치며 총 138억8795만3000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품목별 성과도 좋았다. 반도체와 2차 전지 등 주력 산업을 필두로 20대 품목에서 3개 품목을 제외한 17개 품목이 고공 성장률을 보였다.

내년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감소,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중국 정부의 자국 반도체 시장 점유 강화 등이 향후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11월 도내 수출 품목 1위인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하며 올 들어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내년 `충북 경제 위기설'이 나오는 이유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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