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무역분쟁 속 중국경제 경착륙 가능성 낮아"
한은 "무역분쟁 속 중국경제 경착륙 가능성 낮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2.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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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최근 중국·일본 경제동향 2019년 전망' 보고서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 6.2~6.3% 안정적 수준 전망

무역분쟁 더 격화되면 하방리스크 직면 가능성도



미·중 무역분쟁 속에서도 중국 경제가 급격히 하강하는 '경착륙' 발생 가능성은 낮다는 한국은행의 진단이 나왔다.



30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최근 중국 및 일본의 경제동향과 2019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미·중 무역분쟁이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더라도 중국 정부의 재정·통화정책적 대응 여력이 높고 내수 시장이 커 경제 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6.2~6.3% 정도로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나 무역분쟁 격화로 경착륙에 대한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 결과 미·중이 전체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이 1.2%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스위스투자은행 UBS 등도 올해보다 1%p 낮은 5.5%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단기간에 해결되면 중국 경제가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무역분쟁이 단기간 해결되지 않거나 심해지더라도 경착륙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고 한은은 전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둔화세에 대응해 올해 확장적 정책을 지속 실시한 만큼 내년에는 정책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또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나 재정 적자 비율이 낮고 예금은행 지준율도 높아 무역분쟁이 격화해도 재정·통화정책 대응 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수출 의존도가 낮고 내수 규모가 큰 점도 무역분쟁에 따른 영향을 제한하는 이유로 꼽혔다. 중국의 소비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7000억달러(10.5%)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다만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더 크게 격화할 경우 미국의 긴축적 통화정책과 글로벌 경기 성장세 둔화 등과 맞물려 예상보다 큰 하방 리스크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한은은 중국 경제의 과잉 채무로 인한 지방정부부채 부실화, 채권시장 디폴트(채무불이행) 증가 등 금융리스크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경제는 민간소비 개선과 수출·설비투자 호조로 올해 1%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에도 0.8% 내외의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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