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종빌딩 기둥 균열 … 크리프 파괴 탓”
“서울 대종빌딩 기둥 균열 … 크리프 파괴 탓”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12.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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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천구 청주대 건축공학과 석좌교수 기자회견서 주장

붕괴 위험에 처한 서울 대종빌딩의 기둥 균열이 `크리프 파괴'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천구 청주대 건축공학과 석좌교수는 27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종빌딩의 기둥 균열 원인을 설계와 다른 원형 기둥에서 찾고 있는데, 대종빌딩은 몇몇 기둥만 파괴된 거여서 전형적인 `크리프 파괴'현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크리프(Creep) 파괴'란 일정 하중 이상을 장기간 받아 변형이 증대돼 결국 파괴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한 석좌교수는 “콘크리트 압축강도가 기준 이상으로 시공됐다면 압축 파괴 현상은 일어나지 않는다”며 “아마도 부실한 콘크리트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종빌딩의 내려앉은 기둥을 들어 올리고 거푸집을 설치한 뒤 강도가 강한 콘크리트를 부어 기둥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하 7층, 지상 15층 규모로 1991년 지어진 서울 강남구 삼서동 대종빌딩은 지난달 말 2층 인테리어 공사 중 기둥 균열이 발견됐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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