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내편
하나뿐인 내편
  •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18.12.2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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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운전을 하다가 차선을 지키지 않은 차 때문에 깜짝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적잖이 놀라 여차 했으면 사고도 날 뻔하여 씩씩대며 흥분하며 소리 지르고 있는데 옆자리에 있던 아내 때문에 더 화가 오릅니다.

“아니 어차피 지나간 찬데 그걸 그렇게 흥분해서 소리 지르면 뭐해요”

“아니 당신은 누구 편이야? 보고도 그리 말하나?”

“아니 편은 무슨 내 편 네 편이 어디 있어요. 난 그냥 당신이 좀 참으면 좋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지요”

아~ 말이 안 통했습니다. 논리로 따지자면 사실 아내 말이 다 옳긴 한데 사실 나는 아내가 내 편을 좀 들어줬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 더 컸었나 봅니다. 부부가 살면서 사실 이런 일 때문에 싸울 때가 종종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남편은 남의 편만 들어서 남편이고 아내는 남편에게 좋은 말은 안 해서 아내라는 아재개그처럼 다른 사람은 몰라도 당신만큼은 내 편이 되어줬으면 하는 기대가 무너질 때 더 짜증나고 서럽고 외로워지지 않나, 그래서 부부싸움이 일어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사람 마음이 변화무쌍한 것을 볼 때 사실 영원한 내 편은 없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언제나 내 편인 반려동물의 인기가 그렇게 하늘을 찌르듯 높아져 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너무나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에겐 영원히 변함없는 내 편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영원히 하나뿐인 내 편이십니다.

“내가 땅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하여 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9-10)

내가 이 세상 어디를 가더라도 어느 상황, 어떤 곳에 있을지라도 하나님은 내 편이 되어주십니다. 그리고 나를 건지시고 나를 붙들어주시며 나와 함께 하십니다. 심지어 이 하나님은 우리가 침을 삼키는 동안에도 눈동자처럼 우리를 잊지 않으시고 지켜 주신다고 하십니다.

“주께서 내게서 눈을 돌이키지 아니하시며 내가 침을 삼킬 동안도 나를 놓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리이까”(욥 7:19)

심지어 혹여나 부모가 자식을 잊을지라도 하나님은 영원히 잊지 아니하신다고 하십니다.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사 49:15)

한해를 정리하며 아무도 내 편이 아니어서 겪는 외로움과 상실감에 혹여나 마음 아픈 이들이 있다면 기억하세요. 하나님은 영원한 내 편이라는 사실을요~

하나님을 찾고 부르세요. 그러면 영원한 내 편인 하나님께서 만나 주실 것입니다. 내 편이 되어주시는 하나님 때문에 행복한 맘으로 한해를 정리하시고 새해를 맞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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