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슬픔 통해 되돌아 보는 삶
다양한 슬픔 통해 되돌아 보는 삶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12.25 1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영옥 여섯번째 시집 ‘슬픔이 오시겠다는 전갈’ 출간
“숙명적으로 맞닥뜨리는 슬픔 … 비애&사유의 기회 제공”

 

한영옥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슬픔이 오시겠다는 전갈'이 발간됐다.

문학동네시인선 110번째 시집으로 펴낸 이번 시집에는 다양한 슬픔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고 관조하고 있는 시인의 시선이 76편에 담겨 있다.

이찬 문학평론가는 `운명애(amor fati)의 향연, 마음의 연금술'이란 제목으로 시인의 작품을 소개했다.

이 평론가는 슬픔이 오시겠다는 전갈은 제목에서 유추되듯 행과 연 사이 이미 들어찼거나 곧 들어찰 슬픔의 전조로 눈물이 그렁그렁한 시들 천지다”며 “우리들의 숙명이라 함은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아플 수 있다는 두 가지 아픔에 언제나 노출되어 있다는 거. 일상에서의 `전갈'은 사람을 시켜 말을 전하거나 안부를 물을 때의 단어로 풀이될 수 있겠으나 시에서의 `전갈'은 상징이자 비유의 얼굴일 터, 이 시집에 실린 시들에 얼굴을 묻고 있자니 우리가 삶을 걸고 맞닥뜨려야 할 다양한 슬픔들이 뚜렷한 형태나 실루엣 없이 어떤 비애의 비릿함으로 훅 끼친다”고 말했다.

이어 “특유의 섬세하고 차분한 어조로 시작 활동을 하는 시인의 신작 시집은 제목에서 느껴지듯 다양한 슬픔의 형태들이 나타난다”며 “우리가 숙명적으로 맞닥뜨리는 슬픔에 대한 이야기는 독자에게 비애로 다가가지만 한편으로 사유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했다.

한영옥 시인은 1973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다. 성신여대 국문과 교수로 퇴임했다. 시집으로 `적극적 마술의 노래', `처음을 위한 춤', `안개편지', `비천한 빠름이여', `아늑한 얼굴', `다시 하얗게'등이 있다. 천상병시상, 최계락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연지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