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 선진화 본격화해야 한다
문화산업 선진화 본격화해야 한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12.2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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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이형모 취재1팀장(부국장)
이형모 취재1팀장(부국장)

 

BTS로 더 잘 알려진 방단소년단은 역대 한국 가수 중에서 전 세계 10대와 20대층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었다. 한국 가수 중 빌도든 HOT100 최고 진입 순위 10위를 기록했고, 최초로 빌보드200 1위를 달성했다.

2013년 데뷔한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의해 탄생했다. 22~27세 청년 7명으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이다.

방탄소년단의 인지도와 인기 상승은 2017년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구글 검색량 및 유튜브 조회수에서도 파악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연평균 약 4조1400억원의 생산유발과 1조4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가 있다. 충북도 공무원들이 민선 6기 4년 동안 발로 뛰며 얻어낸 투자유치의 약 10분 1을 방탄소년단이 한 해 동안 창출해 낸 셈이다.

데뷔 이후 10년간(2014~2023년) 총 경제적 효과를 올해 가격 기준으로 환산하면 생산유발 효과는 41조8600억원, 부가 가치유발효과는 약 14조3000억원이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니 참으로 엄청나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리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의 생산유발액도 약 1조6300억원으로 충북도 내년 예산의 5분의 1에 해당한다.

그럼 방탄소년단이 이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현대경제연구원은 자신의 스토리와 청춘들의 고민을 담은 가사, 서사 구조가 있는 앨범과 콘서트, 팬과의 적극적인 온라인 소통, 두터운 팬층의 적폭적인 지원 등을 꼽았다.

방탄소년단 전에도 한류 열풍을 이끈 배우와 가수도 있었다. 드라마 겨울연가 이후 일본을 강타한 욘사마(배용준) 열풍으로 2004년 한·일 양국의 경제적 효과가 약 3조원으로 추정된 적이 있다.

가수 PSY(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를 들끓게 했을 때 한국의 대중문화가 창출한 국가브랜드 자산 가치는 유럽연합(EU) 내에서 6656억원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온 적도 있다.

한류의 파급효과는 한 해 얼마나 될까.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2017년에 연구한 자료를 보면 수출액은 82억달러(약9조3000억원)에 달하는 결과가 나왔다. 여기에 생산유발효과가 17조8014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6조9178억원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12만8262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실업의 탈출구가 필요한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충북의 문화산업은 투자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산업의 뿌리도 제대로 못 내린 상태다.

이제 문화산업의 선진화를 본격화해야 한다. 투자를 늘려 다양한 창작의 기회를 만드는 기반을 다져나가야 한다.

특히 도내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드라마와 영화 등 영상 콘텐츠를 통해 전략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맞춤형 패키지 관광 상품 개발을 통해 외국인 관광 수요를 견인할 수 있는 전략이 요구된다.

관광이 덧붙여지지 않는 한 청주공항 활성화는 요원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자원이 빈약한 충북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은 투자유치와 함께 문화산업도 있다는 점을 한 번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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