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계시니 편하신가요?
앉아 계시니 편하신가요?
  • 강창원 충북도 남부출장소 주무관
  • 승인 2018.12.1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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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강창원 충북도 남부출장소 주무관
강창원 충북도 남부출장소 주무관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뇌경색, 암, 심지어는 우울증과 치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병을 유발한다. 또한 최근 연구결과 보고에서는 1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 TV를 보고 있으면 수명이 22분 단축된다고 한다. 섬뜩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일반적으로 깨어 있는 시간의 약 60%인 7~8시간, 많게는 12시간 이상을 사무실, 자동차, 까페, 쇼파 등에서 앉아서 보내고 있다. 앉아있기 끝판왕이라 할 만하다.

오래 앉아 있는 습관에서 건강 악화로 이어지는 과정은 첫째, 자리에 앉아서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전신의 혈류가 악화된다. 둘째, 대사기능이 떨어져 살이 찌고 혈액이 오염되어 온갖 생활 습관병이 발생한다. 셋째, 같은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으면 허리, 어깨, 목, 등에 부담이 가서 다치기 쉽다. 넷째, 점점 움직이기 싫어져 근력, 체력, 기력, 혈관력까지 저하되며 노화가 가속된다. 즉, `오래 앉아 있으면 빨리 죽는다'라고 하면 맞을 거 같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까? 그 출발은 일단 `일어서는 일'에서부터 시작한다. 오래 앉아서 생기는 병은 운동 부족병으로 `앉는다→ 일어선다 → 움직인다'로 자세를 자주 바꿔줘야 한다. 잠시 일을 멈추고 일어나 커피나 물을 마시거나, 쓰레기를 버리러 간다거나, 불필요한 서류를 파쇄기에 넣는 등 의식적으로라도 일정한 간격으로 일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중에서도 물을 많이 마시는 걸 추천하고 싶다.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화장실행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일어서기 횟수는 30분에 한 번이지만 최소 1시간에 한 번이라도 일어서면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으며, 한 번 일어서서 2~3분씩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1년에 2㎏ 정도를 감량할 수 있다고 한다.

간단한 운동을 넘어서 한발 앞서가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차례차례 도입하고 있는 것이 스탠딩 책상이다. 일어서서 일을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거금(?)을 들여 2년 넘게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혼자 일어서는 자체가 부담스러워 주저도 했지만 꾸준히 사용해 보니 확실히 건강에 도움이 되었다.

청내에서도 직원복지를 위해 내년부터 서서 일하는 책상 15대가 시범적으로 보급될 예정이라고 하니 환영할 일이다. 빠른 시일 내 수요를 희망하는 직원 모두에게 보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멀리 내다보면 직원 건강이 곧 예산절감 아니겠는가.

스탠딩 책상의 효과로서는 우선 건강 면에서 혈액 검사 수치가 개선되고, 어깨, 목, 등, 허리의 통증이나 결림이 줄어들고, 머리와 눈의 피로가 감소되며, 뇌 기능이 향상되어 작업 효율이 올라간다. 다리 자세를 수시로 바꿔주면 다리 근육이 수축되면서 그 효과가 몸 전체로 퍼져 나가 머리끝까지 자극이 전달되어 뇌 혈류가 좋아져 머리가 맑아지면서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도입이 시급한 이유다.

흔히 `노화는 다리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하체가 약해지면 움직이는 일이 귀찮아져서 외출을 꺼리게 되고, 그러다 보면 신체뿐 아니라 마음의 노화도 진행되어 결국에는 정말로 움직일 수 없게 된다. 계속 앉아 있기만 하고 운동하지 않으면 그 시기는 앞당겨질 것이 분명하다. 의식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모니터에 업무적으로 해야 할 일만 메모하지 말고, 오늘 “일어나”라는 메모도 추가해보자. 아니면 30분 또는 1시간 간격으로 알람을 설정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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