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길 `블랙 아이스' 등서 빈번 … 안전운행 필요
충북에서 겨울철 도로 결빙 사고가 잇따르면서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서리, 결빙, 적설 등 도로상태에 따라 발생한 교통사고는 103건으로 189명이 다쳤다.
12월 통계가 포함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2015년 78건, 2016년 114건, 2017년 126건 등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도로교통공단이 집계한 충북의 도로상태(서리, 결빙) 사고 건수도 2015년 62건, 2016년 78건, 2017년 83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12일 오후 9시27분쯤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한 도로에서 4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신호등 기둥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 11일에는 괴산군 괴산읍에서 언덕길을 오르던 8톤 화물차가 전도돼 전봇대를 들이받았다.
가슴 등을 다친 50대 남성도 운전 중 눈길에 미끄러지며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단양군 대강면 중앙고속도로 상행선 단양나들목 인근에서는 눈길 6중 추돌사고가 발생하는 등 하루 동안 150여건의 교통사고가 경찰에 접수되기도 했다.
눈이 그친 뒤 도로에 살얼음이 어는 `블랙 아이스' 구간도 겨울철 항시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지난 16일 오후 9시50분쯤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죽암휴게소 인근에서 40대 남성이 몰던 고가 수입차 맥라렌 승용차가 전복돼 운전자가 다쳤다.
당시 사고가 난 커브 길에는 잘 보이지 않는 블랙 아이스가 형성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 아이스(Black Ice)는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도로 위에 얇게 쌓인 눈과 비가 얼어붙는 현상을 일컫는다.
/하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