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들 강릉 펜션 사고 충북 수능 후 학사관리 비상
고3 학생들 강릉 펜션 사고 충북 수능 후 학사관리 비상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12.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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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대상 체험활동 관련 철저한 안전지도·점검
수능 일정 늦추거나 대입 전형 조정 등 개선 절실
첨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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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마친 고3 학생 10명이 참변을 당한 강릉 펜션 사건으로 충북지역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도 비상이 걸렸다.

겨울방학 이전까지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학교마다 다양한 교외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건이 터지면서 일선학교에서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체험활동에 대한 철저한 안전 지도와 점검에 나섰다.

교육부는 전국 교육청에 교외체험학습의 안전사항을 면밀히 살피고 이미 허가를 받은 사안도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17개 시·도 긴급 부교육감 영상회의를 열고 각 교육청에 “교외체험학습에 대한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며 “안전점검과 대책 마련이 어려울 경우에는 재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부교육감 회의에서는 학교 기숙사와 당직실, 연수시설 등에 쓰이는 가스보일러 시설과 누출경보기 설치 및 기능 여부를 점검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정기고사 이후 고3 학생들의 학사관리 상태도 점검해달라고 협조 요청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교외체험학습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시도교육청 협의 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이날 부교육감 회의에서는 학교 기숙사와 당직실, 연수시설 등에 쓰이는 가스보일러 시설과 누출경보기 설치 및 기능 여부를 점검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오는 21일 경기용인교육지원청에서 박백범 교육부 차관 주재로 열리는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 회의에서 전국 시도 부교육감이 모이는 만큼 각 지역 현황을 공유하고 추가 대책을 논의한다.

충북도교육청은 19일 주명현 부교육감 주재로 중등교육과, 시설과, 체육보건안전과 담당자들이 모여 고3 수험생들에 대한 안전관리를 논의했다.

도교육청은 고3 수험생뿐 아니라 도내 전체 중·고등학교에 지침을 보내 체험활동에 따른 안전지도와 매뉴얼 숙지, 학사교육과정 내실화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수능 이후 학사 일정이 현실적으로 정상 운영이 어려운 만큼 교육부가 정책적으로 수능 일정을 조정하는 등 대대적인 시스템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A고등학교 관계자는 “고3 교실은 2학기가 되면 수시 합격자들과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한다”며 “수시 합격자가 발표되는 11월부터는 학사가 정상적으로 운영이 안되기 때문에 대학 입시 일정을 고등학교 학사 일정에 맞추든지, 아니면 수능시험을 12월 중순으로 늦춰 학사를 정상 가동하도록 시스템 손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교육부는 학사를 정상 운영하라고 말하지만 학교 현장은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가 없다”며 “국가가 정책적으로 수험생의 안전을 위해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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