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폴더블폰, 스마트폰 수요 둔화 돌파구 될까
5G·폴더블폰, 스마트폰 수요 둔화 돌파구 될까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2.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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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 지속...내년 5G·폴더블폰 '구원투수' 지목
5G 스마트폰, 삼성 내년 3월 첫선...中 제조업체, 본격 경쟁 예고

'세계 최초'에서 이제는 완성도 경쟁...폴더블폰 시대 개화



침체기에 빠진 스마트폰 시장을 구원할 제품으로 5G 스마트폰과 폴더블 스마트폰이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폼팩터와 새 통신기술을 적용한 이들 제품은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불러와 구매를 자극할만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감소세로 나타났다. 주요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 중국 등에서 수요감소가 지속된 탓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6000만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3%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고사양 제품과 저사양 제품의 차이가 사라지며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 또한, 제조사가 내놓은 프리미엄폰 역시 혁신과 기능 개선이 지지부진하면서 중저가형 제품이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소바자의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이같은 상황을 타개할 '구원투수'로 5G 스마트폰과 폴더블 스마트폰을 지목하고 있다. 이들 제품이 출시되는 내년부터 제조 혁신을 통해 침체된 시장을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5G 스마트폰, 삼성 내년 3월 첫선...中 제조업체, 본격 경쟁 예고



5G는 ▲초광대역 ▲초저지연 ▲초연결이 특징이다. 최대 전송 속도가 20Gbps로 4G LTE보다 최대 20배 빠르고, 지연 속도는 1ms로 LTE대비 100분의 1로 줄어든다.



이같은 특성으로 5G 시대에는 UHD 초고화질 영상,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홀로그램 등과 결합해 실감형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에 스마트폰 제조업체도 5G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5G 시대가 본격화되면 4K동영상, 실시간 방송, 게임 등 네트워크 속도 제약으로 어려움이 있었던 콘텐츠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스마트폰 제조사에겐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5G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보고 전용 스마트폰 출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와 외신은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5G 모델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반적으로 2월~3월경 갤럭시S 시리즈 신작을 선보였다. 갤럭시S10의 출시와 5G 서비스가 본격 서비스되는 시점이 비슷해 5G 전용 모델 출시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 8월 북미 주요 이통사인 스프린트와 함께 내년 상반기 중 5G 스마트폰을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애플의 경우 5G 스마트폰 출시 계획은 미정이다. 외신 등은 애플이 2020년까지 5G 아이폰을 출시하지 않는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5G 스마트폰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장 후발주자로 참여해 그동안 3G와 LTE에서 뒤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5G 스마트폰은 출발선이 동등하게 열려있기 때문이다.



세계 2위 점유율을 보이는 화웨이는 내년 6월경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샤오미도 내년 초 5G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5G 스마트폰 시장은 한국을 중심으로 열릴 전망이다. 지난 1일 전파 송출을 시작으로 세계 최초 서비스를 시작해 초기 선점효과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한국 5G 스마트폰 도입률이 2019년 5.5%, 2020년 10.9%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계적으로 살펴보면 5G 스마트폰 시장은 내년 410만대 수준으로 시작해 2020년 2570만대(2%), 2021년 1억700만대(7%), 2023년 3억4300만대(19%)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초'에서 이제는 완성도 경쟁...폴더블폰 시대 개화



올해 11월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 로욜이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FlexPai)를 깜짝 출시하며 폴더블폰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알렸다.



'세계 최초' 타이틀을 놓치지 않기 위해 경쟁하던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이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담금질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폴더블폰을 시장에 선보일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접으면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 크기의 폴더블 스마트폰과 전용 유저 인터페이스(UI)를 공개했다.



또한 LG전자,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들도 폴더블폰의 시장 확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내년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 2020년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아이폰의 출시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폴더블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크다. 지금까지 스마트폰은 기기 형태가 동일해 디자인측면에서 큰 차이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폴더블폰은 접었다 펼치는 형태를 통해 태블릿과 스마트폰 경험을 동시에 가져와,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대표적인 제품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장기적으로 태블릿과 노트북 수요를 폴더블폰이 흡수해 스마트폰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폴더블폰의 예상 판매량은 2019년 300만대에 불과하겠지만 2020년 1400만대, 2021년 3000만대, 2022년 5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기준 16억대 정도로 전망되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에 비해선 적은 숫자지만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의 활력소가 되기엔 충분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150만~2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출시가격이 폴더블폰 수요 확대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업황이 예전 같지 않은데다, 생산 수율이나 시장성을 담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곧바로 대량 생산에 돌입할 경우 리스크가 크다는 점은 고민이다.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이 연간 100만대 수준으로 소량 생산되는 이유다.



폴더블폰이 단순히 디스플레이 기술의 진화에 그치지 않고, 충분한 사용자 경험(UX)와 효용을 제공해 신규 고객 수요를 창출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경험(UX)이 폴더블폰 상용화의 관건"이라며 "소비자들이 폴더블폰으로 갈아탈 수밖에 없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선제적 개발 등도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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