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 전년보다 10도 낮아" 경북 온정의 손길 얼어붙었나
"사랑의 온도 전년보다 10도 낮아" 경북 온정의 손길 얼어붙었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2.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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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연말 온정의 손길이 얼어붙었다.



경북도민들의 이웃사랑 수치를 나타내는 '경북 사랑의 온도'가 사상 최저치로 멈춰 있기 때문이다.



18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모금액은 47억3000여만원으로 사랑의 온도 31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일 기록한 사랑의 온도 41도(모금액 59억3000여만원)보다 무려 10도(전년 대비 80% 수준)가 낮다.



현재까지 개인기부금은 36억5800여만원, 기업기부금은 10억7200여만원이다. 전년 개인기부금 40억4600여만원의 90.4%, 기업기부금 18억8400여만원의 56.9%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사랑의 온도 상승에 크게 기여해 온 기업들의 통 큰 기부가 크게 줄었다.



캠페인 현재 1억원 이상을 기부한 기업은 경북도개발공사와 DGB사회공헌재단 등 단 2곳이다. 꾸준히 통 큰 연말 기부금을 내던 삼성전자 등 경북 주요 기업들이 경제 불황의 사유로 기부 금액을 줄였다.



개인 고액기부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20명이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신규 회원으로 가입한 데 반해 올해 신규 가입은 전년보다 8명 적은 12명에 그쳤다.



특히 경북 23개 시·군 가운데 5개 지역(군위·영양·영덕·울진·울릉군)에서는 10년째 1호 회원이 탄생하지 않고 있다.



포항·김천·영천·문경·경산 등 도내 주요 도시에서는 올해 단 1건의 신규 가입 문의와 가입이 없다.



신현수 경북모금회장은 "연말이 지나고 새해 연초가 되면 나눔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는 것을 감안한다면 올 연말까지 70도 이상을 채워야 계획된 목표액을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 남은 열흘 동안 매일 하루에 9억~10억원 이상을 모금해야 하는 힘겨운 상황이다"며 "소외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남은 연말 동안 뜨거운 관심과 온정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모금회는 '희망2019나눔캠페인'의 모금목표액을 지난해 모금목표액(144억9000만원)보다 4.9% 늘린 152억1400만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도내 복지 수요 및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내년 한 해 동안 도내 소외 이웃과 사회복지시설 지원에 반드시 필요한 최소 수준의 복지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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