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파 … 근로자 건강 `빨간불'
겨울 한파 … 근로자 건강 `빨간불'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2.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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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 연간 낙엽 28만톤 수거 … 척추 건강 주의
배달서비스원 빙판길 낙상 빈번 … 근·골격계 부상 잦아
건설근로자 한랭질환 위험 ↑ … 저체온증 등 주의해야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겨울철 극한 직업의 근로자들이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특히 야외에서 장시간 근무해야 하는 환경미화원이나 배달서비스 종사자, 건설노동자들의 경우 평균 연령대가 높아 작은 사고라도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7일 창원자생한방병원 최진서 원장을 통해 겨울철 열악한 근무환경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노하우에 대해 정리해봤다.

# 환경미화원, 척추 염좌·디스크

환경미화원들에게 가장 힘든 계절은 겨울철이다. 이들은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1월 말까지 낙엽과의 전쟁을 펼친다.

낙엽을 치우는 작업은 지속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바닥을 주시해야 하기 때문에 경추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또 낙엽을 가득 담은 봉투를 옮기다보면 허리를 다치기 쉽다. 반복되는 청소 작업은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를 약화시켜 경추와 요추에 염좌를 일으키거나 심한 경우 추간판(디스크) 질환까지 야기할 수 있다.

최 원장은 “겨울철 기온이 떨어지면 신체 근육과 인대가 전반적으로 경직되면서 척추 부상을 당할 위험이 높다”며 “작업 전후와 업무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고 무거운 짐을 들 때는 무릎을 굽혀 천천히 양손으로 들어올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배달서비스 종사자, 이륜차 낙상 주의보

겨울철에는 미끄러운 빙판길로 인해 낙상사고가 빈번히 일어난다. 숙련된 배달원도 눈길에서 넘어지는 일이 자주 벌어진다. 이륜차에서 낙상할 경우 근·골격계 부상 및 골절 등의 위험이 높다. 낙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헬멧 등 보호장비 착용이 필수적이다. 또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이륜차에 문제가 없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 건설근로자 저체온증 조심해야

장시간 야외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한랭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대표적인 한랭질환은 저체온증으로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질 경우 발생한다. 저체온증이 지속될 경우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며 오한, 호흡장애 등의 증상이 발생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최 원장은 “저체온증이 발생했다면 담요 등으로 체온 손실을 최대한 막고 의식을 잃은 경우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며 “겨울철 외부 활동을 할 땐 체온 유지를 위해 내복 등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고, 근무 중 동료들끼리 건강 상태를 자주 체크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겨울철 야외 근로자 위한 건강 팁

갑작스런 움직임이나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관절 통증의 경우 냉찜질이 효과적이다. 급성 요통이 발생한 곳은 부어 오르고 열이 나게 되는데 이때 냉찜질을 통해 붓기와 열감을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하다.

얼음주머니를 만들어 환부에 10~20분 정도 대고 있으면 좋다. 이때 온찜질을 하게 되면 환부에서 더욱 열이 발생해 되려 붓기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온찜질은 통증이 발생한지 약 48시간 이후 붓기와 염증이 해소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 바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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