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30분 이상 지속땐 관상동맥확장성형술 치료 받아야
통증 30분 이상 지속땐 관상동맥확장성형술 치료 받아야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8.12.17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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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익 상


건강관리협 충북·세종지부 내과전문의
예전에 대기업 그룹 회장의 갑작스러운 심장마비 원인이 심근경색증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많아진 바 있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한데, 대기업 그룹의 회장도 이전에 스텐트 치료를 받았던 병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고 있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협심증과 달리 심장근육을 먹여 살리는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완전히 막혀서 심장근육이 죽는 질환이다. 발생 직후 병원에 도착하기 이전에 환자의 1/3은 사망하게 되며, 병원에 도착해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을 혈전이라는 피떡이 갑자기 막으면 심장근육으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한다.

심근경색증은 50% 이상 환자에서 평소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갑작스럽게 발생하므로 평소에 나름대로의 예방법을 실천하거나 건강검진을 하더라도 발견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심근경색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심근경색증이 발생하게 되면 우선 격심한 가슴 통증이 발생한다. 이때 발생하는 통증은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것으로,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벌어지는 듯한', `숨이 멎을 듯한' 통증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고통은 30분 이상 지속되므로 환자들은 대개 이때 죽음의 공포를 경험하게 된다.

치료 방법은 각 병원이 처한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달라 혈전을 녹이는 약물(혈전용해제) 치료를 우선하기도 하고 바로 관상동맥을 확장하는 시술로 들어갈 수도 있다. 어느 치료 방법이든지 치료의 핵심은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막혀 있는 관상동맥을 다시 열어 주는 것이다.

관상동맥은 완전히 막힌 후 6시간 내, 적어도 12시간 내에 다시 뚫어 주어야 기대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막힌 관상동맥을 뚫어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풍선이나 스텐트라는 금속 그물망을 이용하여 혈관을 확장하는 `관상동맥확장성형술'을 시행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이러한 시술을 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이 몇 개 대학병원에 국한됐지만, 현재는 상당히 보편화된 시술법이다.

최근에는 2~3시간 내에 관상동맥확장성형술을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후송할 수만 있다면 약물치료를 하는 것보다 후송하는 것이 환자의 경과를 호전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이 시술의 범위가 더욱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관상동맥확장성형술을 할 수 없다면 약물로 관상동맥을 뚫는 방법이 있는데,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 치료가 대표적이다. 표준화된 방법으로 정맥주사만 하면 되는 간편한 방법으로, 해당 치료법이 지난 10여 년 이상 심근경색증의 가장 보편적인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관상동맥확장성형술이나 혈전용해제로 치료한 후에는 다시 심근경색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치료가 중요하다.

혈전의 형성을 억제하기 위하여 항혈소판제를 사용하고, 심장근육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 약제들을 첨가하게 된다. 아울러 당뇨, 고혈압, 흡연, 고콜레스테롤 혈증, 심장병의 가족력, 비만 등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

심근경색증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매일 30~40분씩 운동하고 금연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중요한 식습관으로는 저지방 식이와 함께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매우 좋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심근경색증의 위험인자가 발견되면 담당 의사와 상의해 약물치료 등 치료 방법을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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